배우 지수(본명 김지수)가 학교폭력 가해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수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글이 올라왔다. 이후 네티즌 수십명이 동조하며 각자가 겪은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다.
지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닫았고, 소속사 키이스트는 "배우 본인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네티즌 A씨는 지난 2일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TV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지수는 당시 또래보다 큰 덩치를 가졌다.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신들이 부리는 부하 동급생들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켰다" "급식으로 나온 깍두기, 방울토마토를 입 안에 넣은 채 대포처럼 근처 학생들에게 투척했다" "하교하는 학생들을 향해 비비탄 총을 쐈다"고 했다.
A씨는 또 지수 무리 중 한명이 친구의 문화상품권을 훔치는 일에 항의하자 일당으로 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과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지수 일진 무리들은 아예 학교 전체에 '000(글쓴이)와 말하거나 어울리는 XX는 뒤진다'고 공언했고, 그 이후 제 '안녕'이라는 인사조차 받지 않는 동급생이 생겼다"며 "지수와 일진 무리들이 둘러앉아 겁을 주고 욕을 하는 게 무서워서, 중3 때는 교실 tv 뒤쪽에서 대부분의 점심을 컵라면으로 때웠다"고 말했다.
A씨는 "큰 소속사가 있는 잘 나가는 배우 지수를 상대로 이렇게 폭로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악랄하게 사람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군 학폭 가해자가 지금은 선한 척 착한 척 사람들의 인기를 받아먹고 산다는 것에 깊은 혐오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연찮게 접하는 지수의 인터뷰나 기사를 보면 헛웃음부터 나온다. 저 정도면 진짜 자기 과거를 망각한 기억상실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니다. 이미 모든 걸 겪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다. 그게 진심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하고 싶은 게 연기라면 하라.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 폭력 가해자' 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라. 당신이 괴롭혔던 수많은 사람들의 그 기억은 저처럼 평생 잊히지 않는다"며 "순수한 척 순진한 척 착한 척 사람 좋은 척. 가증스러워서 못 보겠다. 연기는 스크린 속에서만 하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는 "지수 하이 너가 날 때린거 기억해?"라며 "중1때 rcy 체험학습으로 스킨스쿠버 체험이 있었지 종합운동장에서 왠진 모르겠지만 넌 기분이 나빴고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넌 나한테 왔어 그리고 따귀를 때렸지"라고 적었다. 이어 "키가 많이 작았던 나는 너한테 맞고 있을 수밖에 없었어. 유도를 했다고 하면서 위협하던 너는 생각 보다 많이 무서웠거든"이라며 "학교에서 육식동물인 너는 초식동물인 나한테 풀어야했고 난 맞아야 했지"라고 글을 남겼다.
네티즌 C씨는 "저 또한 배우 지수와 동갑으로, 같은 서라벌 중학교를 나왔다. 우선 글쓴이가 서술한 것은 모두 사실"이라고 댓글에 적었다. 그는 "작성자가 쓴 대로 김지수는 중학생 시절 정말 악랄했다. 저 또한 급식실에서 김지수 무리가 던진 방울토마토에 맞은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며 "김지수는 누굴 특정해서 괴롭힌 것도 있지만 자신이 왕인양 학교에서 껄렁껄렁 다니면서 애들한테 무차별적으로 시비 걸고 이유 없이 때리고 욕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네티즌 D씨는 "너(지수) 배우 된 이후로 항상 동창들 술자리 안주 중 하나가 '너 학교폭력 언제 터지나'였다"며 "인간의 탈을 쓴 짐승 같던 너는 아마 모르겠지. 사건이 터지고 지금쯤 '인생 X됐다' 싶어서 댓글 하나하나 전부 읽어보고 있을 너를 상상하니까 10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직도 가끔씩 TV나 영화에서 일진들이 나오는 장면이면 너가 생각난다"며 "그때의 우리가 아프고 불행했듯이 너 역시 아프고 불행했으면 좋겠다. 지수야. 연극은 언젠가 끝나기 마련이야"라고 글을 남겼다.
폭로는 이어졌다.
네티즌 E씨는 "저도 학교 내에서 저 무리들의 식량 중 하나였다"고 폭로했다. E씨는 "허벅지에 피멍이 들 정도로 맞아봤다. 교복 자켓에 본드 테러도 당해보고, 당시 집이 힘들었던 터라, 또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집에는 말도 못하고 본드가 그대로 묻은 마이를 졸업할때까지 입었다"며 "무척 소심해져있었고 하루하루가 지옥 같은 나날이었다. 버스카드(티머니)를 갈취 당하는 건 일상다반사였다"고 털어놨다.
지수의 후배라고 밝힌 F씨는 "(저도) 본문의 내용처럼 급식실을 가기가 싫었다. 항상 날라오는 김치, 깍두기, 과일들. 아직도 동창들 사이에서는 급식실에서 김치를 안 받아도 어차피 날라와서 괜찮다는 씁쓸한 농담을 한다"고 했다. 이어 "저 역시도 지하에 있던 급식실에서 올라오는 계단에서 지수와 그 무리들과 마주쳤던 적이 있는데 그냥 마주쳤다는 이유만으로 지수에게 명치를 발로차이고 계단에서 굴러떨어졌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지수와 중학교에서 2년을 함께 생활 했다는 G씨는 "당시에 지수는 중간고사나 쪽지시험이 있으면 저에게 omr카드나 시험지를 주며 제가 풀고 적당히 틀리라는 시험비리도 저질렀다. 안 맞기 위해 저는 그대로 들어주었고 성적이 본인 생각했던 것보다 낮으면 또 폭행했다"고 했다. 이어 "이 일로 대인기피증과 몇 년 간 사람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말하는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KBS2 '달이 뜨는 강'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수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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