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입지 가덕도 80% 외지인 소유…오거돈 일가가 소유한 땅도

입력 2021-03-03 08:20:20

조선일보,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 분석 자료 인용해 보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찾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신공항 입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덕도 땅 대부분이 외지인의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추행 사건으로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가 소유한 땅도 확인됐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과 조선일보에 따르면 가덕도 전체 면적 2천457만1천238㎡ 중 국유지 등을 제외한 사유지는 858만6천163㎡이다.

이 가운데 78.8%인 677만782㎡는 가덕도 거주민이 아닌 섬 밖 외지인이 소유했다.

가덕도에 실제 거주하는 사람이 갖고 있는 땅은 21.14%(181만5381㎡)에 그쳤다.

사유지 중 가장 넓은 땅 21만9769㎡를 소유한 사람은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 해운대구 거주자가 6만2천57㎡, 경남 거제시 거주자가 4만9천91㎡, 경남 통영시 거주자가 4만2천50㎡를 보유 중이다.

일본 지바현 사쿠라시에 사는 일본인도 4만1천751㎡를 소유하고 있다. 전체 가덕도 사유지 중 다섯째로 넓은 땅이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장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도 2005년 대항동 토지 1천488㎡(450평)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덕도의 부동산 열기는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떠오른 2009년 4월 이후 달아올랐다.

2009년 4월 이후 거래된 가덕도 사유지 83%는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법인(法人)이 매입한 토지 70군데 가운데 36곳은 '부동산 법인'이 주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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