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경 근무 30대 남성 극단적 선택…"직장내 괴롭힘 있었다" 유족 주장

입력 2021-03-02 19:21:21 수정 2021-03-02 19:27:02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통영해양경찰서에서 근무하던 30대 해양경찰(해경)이 극단적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유족들이 고인이 직장 일로 힘들어했다고 주장했다.

2일 경남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15분쯤 통영해양경찰서 소속 A(34) 경장이 통영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경장이 연락이 없자 집으로 찾아간 동료가 A경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유서 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과 지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A경장이 근무지를 옮긴 후 텃세를 겪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경장은 경남 거제의 해양파출소에서 1년여 간 근무하다가 지난달 8일 통영해경 본서로전출돼 행정 업무를 맡고 있었다.

고인은 근무지를 옮긴 뒤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제 등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월 경찰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내근직의 어려움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통영해경 관계자의 조문을 받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장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했다는 주변인 진술이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통영해경 측은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내부적으로 확인 중"이라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조처를 내릴 예정"이라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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