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는 3일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전국 검찰청 순회 일정 가운데 하나라고는 하지만 이른바 '추-윤 사태' 이후 첫 공개 일정인 데다 윤 총장이 언론을 통해 중대범죄수사청을 강하게 비판한 뒤라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윤 총장은 오는 3일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연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한 전국 검찰청 순회 차원이다. 윤 총장의 지방 검찰청 순회는 지난해 10월 대전고검·지검 방문 이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징계 청구로 중단됐다.
대구검찰청은 '정권의 유배지'라는 오명으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고검과 대구지검 등 영남권 법원·검찰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경남 창원 마산회원)은 "대구지검 쪽에 그간 권력 비리 수사하다 정부에 잘못 보인 사람들이 집결됐다"라며 "검찰 내부에서 본다면 이들은 모두 에이스다. 수사 능력이 탁월한 분들이 모여있는데 대구에 한꺼번에 몰아넣은 이유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당시 대구지검으로 발령된 검사 4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들이 라임사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조국 일가 비리 사건, 우리들병원 불법 대출 사건 등을 수사하다 대구지검으로 좌천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재연 대구지검장은 "인사권자의 인사에 관한 사항을 현직 검사장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고, 당시 법사위 소속이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조선 시대 유배 가듯 그런 표현을 써서 유감이다"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윤 총장 본인도 '수사 외압'을 폭로한 지난 2013년에는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성 인사를 당하기도 했다.
1994년 대구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윤 총장은 2009년 대구지검 특수부장을 지내는 등 대구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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