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신체폭력은 줄고 '사이버 성폭력' 늘었다

입력 2021-03-02 16:33:15 수정 2021-03-02 21:37:05

신체폭력 10.8% 감소, 성폭력 12.7% 증가
경북도교육청, 분석자료 활용해 학교폭력 예방책 마련

경북도교육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교육청 전경. 매일신문DB

지난해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중 신체폭력 비율은 전년보다 줄어든 반면 불법 촬영 등 사이버 성폭력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교육청이 최근 3년간 학교폭력 발생현황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전체 학교폭력에서 신체폭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9.3%로 2019년과 비교해 10.8%p(포인트) 감소했고, 언어폭력(20.8%)은 전년보다 3%p 줄어들었다.

하지만 성폭력(사이버 성폭력 포함)은 22.2%로 전년 대비 12.7%p 증가했으며, 사이버 폭력도 8.3%로 전년도에 비해 1.9%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성폭력이 급증한 이유는 전반적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이 증가한 데다 스마트폰 사용과 불법 촬영 등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학교폭력 심의건수는 364건이었지만, 이를 폭력 유형별로 세분화하면 774건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기준 폭력 유형별 건수는 전년(2천326건) 대비 1천552건이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등교가 줄어든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학교별로는 중학교가 49.7%(181건)로 가장 심했으며, 고등학교(35.7%·130건), 초등학교(13.5%·49건), 기타(1.1%·4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포항(25.8%·94건) ▷구미(15.4%·56건) ▷경주(12.9%·47건) ▷안동(6.6%·24건) ▷영주(6.3%·23건) 등의 순이었다. 지역 규모와 학생 수가 많은 지역에서 학교폭력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2021학년도 학교폭력 예방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라며 "유형별 예방 활동을 통해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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