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형병원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전

입력 2021-03-01 17:40:08 수정 2021-03-01 20:16:07

5월 공모절차 6월 평가·최종 선정
2024년까지 36개 병동 독립 운영

대구시청
대구시청

대구경북에 신설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이 확정되면서 지역의 대형병원들이 유치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감염병 전문병원 권역선정위원회를 개최해 대경권을 신설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지역으로 선정했다. 대경권과 인천을 두고 선정위원들이 격론을 벌였고, 표결 결과 대경권(7표)이 인천(6표)를 이겼다. 질병관리청은 3월 셋째 주 열리는 감염병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5월 대경권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상대로 공모 절차를 밟고, 6월 평가 및 최종 선정한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2024년까지 사업비 409억원(설계비 23억원·건축비 386억원)을 들여 36개 병상(음압병실 30개, 중환자실 6개)을 독립 운영하는 감염병동을 신축한다. 감염환자 진단 및 치료, 검사, 전문인력 교육 등도 이뤄진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6월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을 선정했다. 당시 대구경북에선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4개 병원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본선에서 양산부산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이 경합을 벌였고, 대구가톨릭대병원이 탈락했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본선에 올랐던 대구가톨릭대병원이 다소 유리한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지만, 공모 절차나 평가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이 공모 및 평가, 선정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평가 방식이 지난해와 다를 것이란 얘기가 많아 어느 병원이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며 "지역 정치권의 노력으로 설계비를 확보한 덕분에 대경권이 인천을 제치고 선정돼 매우 다행"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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