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일본과 언제든 대화…도쿄올림픽, 남북미일 상호 대화의 기회"

입력 2021-03-01 11:04:07 수정 2021-03-01 12:08:04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열리는 도쿄 올림픽은 남북미일 상호 대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기념식은 오전 10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애국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역지사지의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탑골공원에서 3·1절 기념식이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탑골공원은 102년 전 시민과 학생들이 만세를 외치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3·1운동의 발상지다.

2018년에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2019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지난해에는 배화여고에서 각각 행사가 치러졌다.

문 대통령은 "일본과 우리 사이에 과거 불행했던 역사가 있었고 우리는 역사를 잊지 못한다.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잊지 못하는 법"이라면서도 "그러나 100년이 지난 지금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며 교훈을 얻어야 하나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 과거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협력은 동북아의 안정과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구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할 때 이웃나라 간 협력이 지금처럼 중요한 때가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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