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선호사상은 옛말…지난해 남녀 성비 거의 비슷

입력 2021-03-01 09:09:22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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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녀 출생성비가 통계 작성 이래로 가장 비슷해졌다. 통계청은 '남아선호사상'이 사라지고 여초 사회로 본격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의 2020년 인구동향 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 지난해 출생성비는 104.9명을 기록했다.

출생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의미한다. 지난해 태어난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가 104.9명이라는 뜻이다. 199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통계청은 출생성비의 정상범위를 103~107명으로 판단한다. 성비에 대한 선호 없이 수정된 아이를 그대로 자연스럽게 낳았을 때 나타나는 성비에 도달한 것이다.

1990년 116.5명이었던 출생성비는 2000년 110.1명, 2010년 106.9명, 2020년 104.9명으로 점진적인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2007년에 106.2로 처음으로 정상범위로 들어왔고 이후 점차 정상범위의 한가운데로 수렴해왔다.

통계청은 2018년에 내놓은 2017∼2047년 장래인구특별추계에서 2029년에 여성 100명당 남성의 인구수를 뜻하는 '성비'가 처음으로 99.9명을 기록해 여초 사회가 시작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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