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이번 주 여야 대진표 윤곽…곧바로 단일화 착수

입력 2021-02-28 17:40:25

민주·제3지대 1일, 국민의힘 4일 후보 확정
범여권, 범야권 나뉘어 각각 단일화 착수해

25일 밤 여의도 KBS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토론회 전 박영선 후보와 우상호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밤 여의도 KBS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토론회 전 박영선 후보와 우상호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및 제3지대 후보가 이번 주에 모두 윤곽을 드러낸다. 이후 범여권과 범야권으로 나뉘어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영선-우상호 후보가 맞붙는 더불어민주당은 1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민주당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경선 투표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체로 우위를 점한 박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우 후보는 막판 역전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최종 후보가 확정되는 대로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 등 범여권 후보들과 단일화에 착수할 예정이다. 공직자 선거 출마 사퇴시한이 8일이기 때문에 일주일 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열린 채널A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4인 합동 토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열린 채널A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4인 합동 토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 후보가 경선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은 오는 4일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한다. 1일 합동 TV토론회를 거쳐 2~3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예비경선과 달리 이번 본경선에서는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진행한다.

현재까지는 나경원 후보가 다소 앞선 상황에서 오세훈 후보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오신환 후보와 조은희 후보가 이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예비경선 때부터 '대세론'을 형성한 나 후보는 본경선에서 외연 확장에 주력하며 승기를 잡았다고 자신한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서울시청 재입성을 노리는 오세훈 후보는 나 후보를 바짝 추격하며 역전승을 바라고 있다.

오신환-조은희 후보도 완주 의지를 다지며 의미 있는 득표율을 노리고 있다. 두 사람이 깜짝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2차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2차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가 맞붙은 '제3지대'에서는 사실상 안 후보의 승리가 유력한 가운데 1일 경선 승자가 확정된다.

예상대로 안 후보가 제3지대 최종 후보가 되면, 4일 발표되는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 단일화 작업에 들어간다.

양측의 팽팽한 기 싸움은 벌써 시작된 분위기다.

특히 여론조사 문항과 관련해 소속 정당을 포함할지 여부에 대해 입장이 엇갈린다. 국민의힘은 소속 정당을 질의 문항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또 단일후보의 출마 기호를 '2번'으로 할지, '4번'으로 할지를 두고도 쉽게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입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안 대표는 자신이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되면 기호 4번으로 본선에 출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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