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끝까지 살아남겠나" 이재명측 "시대를 제대로 보길"

입력 2021-02-28 12:37:18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2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2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폭정종식 민주쟁취 비상시국연대' 공동대표단 기자회견에서 장기표 공동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연이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었다"며 "이런 행동은 최근 사회문제화된 학폭(학교폭력)처럼 10년, 20년이 지나도 용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에도 이 지사를 겨냥해 "그동안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끌고, 내가 보기엔 책 같지 않은 책 하나 읽어 보고 기본소득의 선지자인 양 행세한다"며 "아직 쓸모가 있다고 판단돼 문 대통령 측이 살려준 것에 불과하다"고 저격했다.

그는 이 지사가 앞서 '국민의힘'의 당명을 두고 "누구를 위한 힘이냐"고 딴지를 건 것과 관련해 거듭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의원은 이날 "내가 더불어터진당 이라고 조롱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듯이 남의 당 이름으로 조롱 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도 모르는 비열한 행동이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후보와 지난 대선 때 경쟁했던 사람들은 모두 폐기 처분됐는데, 아직 그대만 혼자 살려둔 것은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해서라고 보여질 수도 있다"며 "문재인 후보를 지난 당내 경선 때 그렇게 심하게 '네거티브'를 하고도 끝까지 살아남을 거라고 보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홍 의원은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어린 비둘기는 고개를 넘지 못한다)이라는 말도 있다"며 "그만 자중하고 자신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컨퍼런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이어 거듭되는 비판에 친 이재명계에서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글을 보고 참담함을 느낀다. 국민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서 쓰는 선정적인 말이라도 기본적 예의는 지켰으면 좋겠다"고 반박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 측이 살려준 것에 불과하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라며 "국민의힘이 집권했을 때는 지은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살리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문재인 정부는 전혀 그런 정부가 아니다. 시대를 제대로 보면 좋겠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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