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백신 접종, 일상 회복 첫 걸음” 野 “세계 102번째 오명”

입력 2021-02-26 18:25:34 수정 2021-02-26 22:43:39

코로나 백신 접종 시기·안정성 두고 시끌
"검증 거쳤다" vs "불안감 여전"…국민의힘, 정부에 사과 요구도
일각선 "불필요한 정쟁은 그만"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 대사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 대사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여야는 환영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안전성 등을 놓고 적지 않은 시각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접종에 국민들이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한 반면, 국민의힘은 늑장 접종과 안전성을 문제 삼았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래 기다려온 백신 접종이 일상 회복과 출발의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염태영 최고위원은 "차질 없는 백신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는 예산과 인력, 행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외부 전문가들의 3중 자문을 기반으로 전문성, 투명성, 철저한 검증을 통해 안전성이 검증된 것"이라며 "한 명 한 명의 백신접종이 곧 모두의 일상을 앞당기는 연대의 실천이자 희망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대수 수성갑)는 의원총회에서 "우물쭈물하다가 백신 확보를 놓쳐 이제 겨우 접종을 시작한 데 대해 정부와 민주당은 국민 앞에 먼저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접종 진행 상황과 백신 수급 상황을 면밀히 체크해 안전한 전 국민 접종과 집단 면역 형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참 오래 기다렸다"라고 꼬집은 뒤 "'전 세계 102번째 백신 접종국'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오늘 백신 접종의 시작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백신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만큼 정치권은 불필요한 백신 정쟁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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