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31)가 특수폭행교사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사건 발생 당시 CCTV 영상이 증거로 제출됐다.
26일 경기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승리의 11번째 공판에서 특수폭행교사 혐의 관련해 사건이 벌어진 2015년 12월 30일 서울 강남 신사동 한 포차의 CCTV 영상이 증거로 제출됐다.
군 검찰에 따르면 승리는 지인과 내실(룸)에서 술을 마시던 중 손님 A씨가 들어오면서, A씨와 또다른 손님 B씨가 승리 일행과 시비가 붙었고, 이후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37) 등에게 연락 받은 모 폭력조직 조직원을 불러 피해자들을 주점 뒷골목으로 불러 욕설을 하고 위협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
특히 이날 공판에선 사건 당시 승리가 당초 여배우와 술집 방에 단둘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변호인 측은 "승리가 여배우와 둘이 있는 룸에 모르는 사람인 A씨가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인데 A씨가 술을 마신 상태였고, 여배우를 힐끔거렸다"며 "승리 입장에선 기분 좋은 상황이 아니었으나, A씨를 웃으며 달랬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1시간 20분 분량의 CCTV 영상에서는 승리가 룸에서 여배우와 단둘이 이야기를 나누던 중 A씨가 방문을 열어보는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승리와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한 뒤 방을 나갔고, 이어 정준영 최종훈 유인석 등이 룸으로 들어섰다.
이밖에도 유인석이 술집을 드나드는 모습과 함께 A씨가 조폭으로 특정된 남성 C씨와 함께 이동하는 모습도 등장했다.
군 검찰은 해당 영상에서 승리가 휴대전화를 만지는 모습을 지적하며 승리가 유인석 등에게 연락을 취해 A, B 씨에 대한 폭행을 교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변호인은 "휴대전화를 만진 것은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이유 없이 만지작 거린 것"이라며 "피고인(승리)은 공동정범으로 기소된 C 씨의 이름도, 얼굴도 모른다"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향후 공판에서 해당 사건의 피해자 2명과 유인석, C씨 등 관련자들에 대한 증인 심문을 이어가기로 했다.
승리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공모해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이들을 조폭을 동원해 위협한 혐의(특수폭행교사 혐의)로 지난달 추가 기소됐다.
승리는 2019년 2월 불거진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17차례 경찰 조사 끝 지난해 초 불구속 기소됐다. 본격 재판을 앞둔 지난해 3월 9일 군 입대하면서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승리가 받고 있는 혐의는 성매매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등 총 8개였으나 이날 특수폭행교사혐의가 추가돼 9개 혐의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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