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초기 테슬라에 투자해 수조원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테슬라 주식으로부터 차익실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효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최근 테슬라 주식과 관련해 "대규모 수익을 거두고 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고 25일 아시아경제가 보도했다.
안효준 본부장은 아시아경제에 "국민연금은 테슬라가 인덱스 편입되기 전 2013년 2월부터 테슬라에 대한 직접 투자를 시작했고, 2013년 하반기부터는 위탁투자도 병행했다"며 직접 투자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익을 실현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민연금이 테슬라를 통해 6년간 엄청난 수익률을 거뒀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지난 14일 국민연금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보유주식 현황 자료(Form 13F)를 통해 국민연금이 지난 2014년 3분기 말 기준 테슬라 주식을 792만달러(약 88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기금운용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6∼2019년 국민연금의 테슬라 보유지분율은 0.42∼0.44% 수준에서 꾸준히 유지됐는데, 2019년 말 지분율(0.42%)이 최근까지 그대로 유지됐다고 가정할 경우 국민연금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의 현재 평가가치는 약 3조6천억원에 달할 것이란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테슬라 주식 투자 현황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20년 7월 기준 58만4796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0.32%의 지분율이다. 당시 주가는 200달러 근처였고 평가금액으로는 847만 달러(약 93억8천899만원)였다.
국민연금은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정보공개 및 대외협력에 관한 제25조 제2항에 의해 투자종목 등 세부내역에 대하여는 6개월 이전인 2020년 7월 말까지만 공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참고로 24일 (현지시간) 기준 테슬라의 주가는 742.02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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