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국민 사기극"…정부 부처 반대 의견에 환영 입장
정 부산시장 예비후보 "부산 시민 삶 인질로 잡는 부채 덩어리" 혹평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 국토교통부·기재부·법무부 등 정부 부처가 일제히 법적인 문제를 들며 반대 의견을 표명한 가운데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정규재 예비후보까지 정부 부처의 반대 의견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의당도 '매표용 대국민 사기'라고 규정하고 나섰다.
정규재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25일 '국토부의 가덕도 반대를 환영한다'는 제목의 입장 보도자료를 냈다. 정 후보는 그간 자신의 유튜브 등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확고한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정 후보는 "민주당이 자신들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파렴치하게 숟가락을 놓으려는 최악의 매표행위이며, 이념도 전략도 없는 국민의힘이 여당의 꼼수에 협력하고 있는 것"이라며 "가덕신공항은 두고두고 부산시민의 삶을 인질로 잡는 부채 덩어리가 될 사업"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가덕도 신공항은 김영삼, 노무현, 이명박 정권에서 번번이 기각되고, 글로벌 평가기관인 ADPi(파리공항공단)의 용역에서 최하위로 탈락한 사업"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가덕신공항을 띄우는 것은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행태"라고 질타했다.
정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문제는 문재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의 양심에 던져진 질문"이라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비용이면 20만 부산 대학생 전부를 선진국에 유학 보내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지원할 수 있다. 그 소중한 돈을 바닷속에 던져넣지 말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같은 날 가덕도 신공항을 두고 "최악의 토건 사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에서 "선거를 위해, 표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는 생각은 대국민 사기에 가깝다"라며 "가덕도 특별법으로 재·보궐 선거의 민심을 강매하는 거대 양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정치를 끊임없이 후퇴시키는 방식으로 경쟁하는 최악의 정치 구도를 만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성을 되찾으라"고 비판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교통부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최대 28조6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소요된다면서 반대의 입장을 밝힌 것은 사실상 가덕도 신공항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라면서 "2016년 이미 세계적 전문기관이 꼴찌로 판정한 가덕도에 신공항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권은 씻을 수 없는 범죄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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