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우창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저장강박증 50대 집 대청소

입력 2021-02-25 15:37:33 수정 2021-02-25 16:21:57

집에서 나온 고물·쓰레기 팔아 번 돈 11만원 집 주인에 전달

지난 20일 오전 포항시 북구 우현동 한 주택에 쌓인 고물과 쓰레기를 자원봉사자들이 치우고 있다. 포항시 우창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제공.
지난 20일 오전 포항시 북구 우현동 한 주택에 쌓인 고물과 쓰레기를 자원봉사자들이 치우고 있다. 포항시 우창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제공.

경북 포항시 북구 우창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창준·김지현)는 최근 포스코 선재부, 포항시청 노조, 우창동자원봉사거점센터, ㈜한결 등 4개 기관과 협력해 우현동 A(59) 씨의 집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는 봉사활동을 했다.

저장 강박 증상을 앓고 있는 A씨는 밖에서 주워온 고물을 집안에 발 디딜 틈 없이 쌓아두고 살아왔다. 특히 장애로 거동까지 불편한 상태에서 휴대용 가스버너로 음식을 해 먹어 화재 위험성도 높았다.

협의체는 A씨를 설득한 끝에 집안에 고물과 쓰레기를 치우기로 했다. 이날 자원봉사자 50여 명은 집안 쓰레기 등 5t을 집 밖으로 들어냈고, 일부를 고물상에 팔아 생긴 현금 11만3천원을 A씨에게 건넸다.

이창준·김지현 공동위원장은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갖고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 주민의 어려운 문제 해결을 위해 봉사에 참여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지난 20일 오전 포항시 북구 우현동 한 주택에 쌓인 고물과 쓰레기 처리에 나선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우창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제공.
지난 20일 오전 포항시 북구 우현동 한 주택에 쌓인 고물과 쓰레기 처리에 나선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우창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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