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두목 가리자"…에콰도르 폭력조직 난동에 62명 참사(종합)

입력 2021-02-24 14:25:56

사전 공모 후 교도소 3곳에서 동시 폭동
무장 경찰 800명 투입해 진압

23일(현지시간) 에콰도르 과야킬 교도소 외부를 군인들이 경비하고 있다. 에콰도르에선 이날 교도소 3곳에서 폭동이 발생해 재소자 62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에콰도르 과야킬 교도소 외부를 군인들이 경비하고 있다. 에콰도르에선 이날 교도소 3곳에서 폭동이 발생해 재소자 62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연합뉴스

남미 에콰도르의 주요 교도소 세 곳에서 폭력조직 사이에 세력 다툼이 벌어져 6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에콰도르 남부 쿠엥카와 태평양 연안 과야킬, 중부 도시 라타쿵가에 있는 교도소 3곳에서 폭동이 발생해 재소자 62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 조사 결과 2개의 라이벌 폭력조직이 교도소에서 수감자들 대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사전에 공모한 후 싸움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순식간에 벌어진 폭력 사태로 속출한 사망자들의 일부 시신은 예리한 흉기로 심하게 훼손됐으며 교도소 바닥은 피바다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에는 재소자들의 참수 장면 등 폭동 당시 잔인함을 보여주는 동영상과 사진들이 올라왔다.

에콰도르 교정당국 책임자인 에드문도 몬카요는 쿠엥카 교도소에서 폭동으로 재소자 33명이 숨졌고 과야킬에서 21명, 라타쿵가에서 8명이 각각 사망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정부는 폭동이 발생한 후 교도소들에 무장경찰 800명을 투입했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 사건과 관련해 트위터에서 국방부에 교도소 주변에서 무기, 탄약, 폭발물을 엄격히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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