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 운영난 겪는 입주업체 위한 지원금 마련
지역민들과 접촉 늘려가는 중…지역교육 발전에도 이바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방역, 업계 회생 위해 리더쉽 발휘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이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투명경영을 통해 그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청정 염색공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업체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과 지역주민과의 격의 없는 소통 방식도 호평을 받는다.
◆예산절감 통해 입주업체 부담 줄여
염색공단은 지난 3년여 간 김이진 이사장을 주축으로 공단 임직원이 한 뜻으로 모여 공정개선과 약품비 감축 등 공단 운영 전반에 대한 예산 절감에 노력을 기울였다. 지금까지 약 331억원의 예산 절감 성과를 이루었다.
이러한 예산 절감액은 입주업체의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됐다. 염색공단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증기 단가 인하, 증기·폐수 기본요금 면제, 공동분담금 면제 등 지원책을 통해 도합 346억원을 입주업체에게 되돌려줬다.
올해 들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입주업체의 경영난이 악화되자 당초 3월까지인 증기단가 인하 기간을 오는 6월까지로 연장하기도 했다. 이로써 80억원의 혜택이 입주업체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지역사회 공헌활동으로 실현한 상생경영
염색공단은 지난 2019년부터 그간 한 번도 외부에 개방하지 않았던 공단 개방행사를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역주민을 공단에 초청해 민원청취, 현장견학 기회를 제공하고 상호소통의 장을 만들어 지역사회와 상생으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지역주민들은 염색공단의 친환경 밀폐 저장시설과 이송설비 등을 견학하고 염색공단이 환경오염의 근원지라는 막연한 선입견을 일부 해소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염색공단은 지역교육 발전을 위한 노력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서구지역 내 31개 학교를 대상으로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교육여건 개선, 방과 후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은 물론 매년 서구인재육성재단 등을 통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청정 염색공단으로의 한걸음
수년간 공단을 둘러싼 각종 비리와 의혹 등 구설수에 올라온 염색공단은 투명성과 신뢰성을 되찾기 위해 과감한 혁신을 거듭했다.
김이진 염색공단 이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공단의 각종 행정업무의 투명성을 재고하기 위해 전자결재시스템과 부정부패를 신고한 공로자에게 최대 1억원까지 지급하는 포상제도를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공단 법인카드 사용 지침과 회계 관련 규정도 새롭게 정비하는 등 투명한 회계처리의 밑그림도 완성했다. 염색공단은 그간의 비난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원천적으로 부정과 부패, 비리가 발 디딜 수 없는 청정 염색공단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코로나19 위기에 빛난 리더쉽
대구 섬유산업의 뒤를 든든히 받치는 염색공단의 역할은 위기 속에 더욱 빛났다.
지난해 초 대구지역 코로나19 위기가 닥쳤을 때 공단은 신속하게 자체 방역단을 조직하고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하여 매주 민‧관‧군‧경 합동방역을 실시한 바가 있다.
또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입주업체에서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때 입주업체 근로자 감염예방 및 확산차단을 위해 마스크 3만장과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산단 내 근로자에 지급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염색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위해 대구시, 대구지방노동청,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대상으로 건의와 설득을 이어가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이진 이사장은 "이사장으로 취임 후 임직원들과 상당한 예산 절감을 할 수 있었고, 이를 입주기업에 도움을 주는 데 쓸 수 있어 기쁘다"며 "다만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만큼 정부가 염색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회생의 불씨를 당길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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