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불안…민주당도 범여권 단일화 돌입

입력 2021-02-23 16:53:42 수정 2021-02-23 21:00:06

24일 최고위 공론화…열린민주당과 3월 8일 전 마무리

23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리운전보험제도 개선 성과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낙연 대표, 김현중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이창수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이사장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23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리운전보험제도 개선 성과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낙연 대표, 김현중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이창수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이사장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범여권 후보 단일화 사전 작업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이르면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일화를 공론화하고, 실무 협의 주체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결과 여야 유력주자들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범야권에서 진행 중인 '투 트랙' 후보 단일화 경선에 맞불을 놓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권심판론과 안정론이 팽팽한 상황에서 전통적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을 위해선 단일화만 한 카드가 없다는 속내다.

특히 재보선의 투표율이 낮은 만큼 후보가 난립할 경우 야권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 있다는 초조감이 담겨 있다.

민주당이 다음 달 1일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일정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논의는 그 이후가 될 전망이다. 단일화는 선거 출마를 위한 국회의원 사퇴 시한인 8일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1차 대상은 김진애·정봉주 열린민주당 후보지만 한때 범야권과 단일화 논의가 이뤄졌던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와의 가능성도 닫아두지 않았다. 정의당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해 제외된다. 박영선·우상호 민주당 경선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 등은 그동안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협상 주체는 민주당에서 김종민 최고위원, 김영배·김민석 의원 등이 우선 거론된다. 열린민주당은 최강욱 대표와 강민정 원내대표가 파트너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대선을 1년 남겨두고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선 중 최소한 한 곳은 건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흥행을 위해서라도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단일화 작업을 계기로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