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치상황 녹록지 않아,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훈수도
대구경북(TK) 정치권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구하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하지만 ▷임박한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당 절대 우위의 원내지형 ▷국민의힘 내부 분열 등 넘어야 한 산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여당이 TK의 반발을 무릅쓰고 부산·경남에 '선물'을 안겨주는 그림이 가장 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이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정치권에선 TK가 장기전까지 대비한 치밀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지난 17일에 이어 엿새 만에 여의도를 다시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두 개의 특별법이 동시에 처리되지 않을 경우 여당은 대구경북 시도민의 불 같은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함께 온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남지역 5개 광역단체장 합의를 깨고 가덕도로 공항을 가져간다면 단체장 2명 몫의 국고지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몫"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곽상도 대구시당위원장과 이만희 경북도당위원장 역시 "연일 관련 대책회의를 갖고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특별법 동시처리를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으름장과 촉구(促求) 이상의 구체적인 해결책이 마땅치 않아 지역 정치권의 고심이 깊다.
우격다짐으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만 밀어붙이고 있는 여당이 원내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텃밭'이 곤경에 처했음에도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당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공약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구경북의 반발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일단, 선거부터 이기고 보자'는 조급함에 TK의 자중을 당부하는 분위기까지 연출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반전카드로 활용하려는 여당에 두 특별법 동시처리는 수용할 수 없는 요구"라며 "대구경북이 좀 더 장기적 안목에서 지역 이익을 관철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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