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사레걸린 새끼 물범 토닥이는 어미…서울대공원 '참물범' 모성애 공개

입력 2021-02-23 14:54:10 수정 2021-02-23 15:59:50

지난 8일 아기 참물범이 태어났다. 서울대공원 제공
지난 8일 아기 참물범이 태어났다.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에서 지난 8일 아기 참물범(수컷)이 태어났다.

23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아빠 물범(왕범, 12세)와 엄마 물범(영심, 10세) 사이에서 7kg의 아기 참물범이 태어나 현재 해양관에서 지내고 있다.

참물범은 잔점박이 물범이라고도 불리며 천연기념물 331호인 점박이물범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 불규칙한 반점무늬가 몸 전체에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참물범은 점박이물범과 구분이 어렵지만 생김새와 외골격, 크기등 미세한 차이가 있으며 점박이물범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라며 "물범은 아기라도 정상적이라면 태어난 후 3일 이내 선천적으로 수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범의 임신기간은 10개월 정도로 짝짓기는 보통 1년전인 이른 봄에 관찰되며 11월경 물범의 임신이 눈으로 확인되곤 한다.

서울대공원은 새끼의 하얀 배냇털이 모두 빠지고 나면 내실로 분리시켜 먹이 붙임 연습을 할 예정이다.

23일 서울대공원은 엄마 물범 영심이의 모성애가 느껴지는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서울대공원에서 아기 물범이 태어났다. 어미 물범
서울대공원에서 아기 물범이 태어났다. 어미 물범 '영심'이가 아기를 보살피고 있다. 서울대공원 제공.

특히 앞발을 이용해 아기를 달래고 보살피는 모습은 물론 사레걸린 아기 물범을 토닥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참물범 아기가 사레걸린 장면을 보는 것도 쉽지 않은데 엄마가 달래는 모습을 담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 밖에도 젖을 잘 먹을 수 있도록 아기를 위해 자세를 바로잡으며 토닥이는 모습도 담아냈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은 엄마 참물범이 보여주는 감동적인 영상을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공개하고 있다.

이광호 서울대고원 사육사는 "비록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모든 생명의 소중함과 어머니의 위대함을 귀여운 영상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기분 좋은 탄생의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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