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고교 후배" 초대 국수본부장에 남구준 경남경찰청장

입력 2021-02-22 19:11:21 수정 2021-02-22 21:39:43

단수 추천으로 사실상 확정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신설 조직인 국가수사본부의 초대 수장에 남구준(54, 사진) 경남경찰청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매일신문DB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신설 조직인 국가수사본부의 초대 수장에 남구준(54, 사진) 경남경찰청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매일신문DB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신설 조직인 국가수사본부의 초대 수장에 남구준(54) 경남경찰청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22일 경찰청은 남구준 청장을 국수본부장에 단수 추천했다고 밝혔다.

국수본부장 선발은 서류 심사, 신체 검사, 종합 심사, 경찰청장 추천, 대통령 임용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경찰청장의 추천이 이뤄지면서 대통령 임용 절차만 남은 상황인데, 단수 추천인데다 앞서 경찰청과 청와대 간 조율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이면서 임명 역시 정해진 수순이라는 관측이다.

남구준 청장은 1967년 경남 진주 태생이다. 마산중앙고를 졸업했으며, 경찰대 5기 출신이다.(참고로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대 4기.)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매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매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국수본부장의 직속 상관으로도 볼 수 있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전해철 장관은 마산중앙고 4회, 남구준 청장은 8회 졸업생이다. 전해철 장관은 전남 목포 출신이지만 중학생 시기에 경남 마산으로 이사, 마산중앙고를 다녔다.

남구준 청장은 경남경찰청 수사과장, 마산동부경찰서장,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8월부터 현 경남청장으로 있다.

특히 2018년 8월부터 1년 동안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경찰청은 국수본부장 자리에 대해 공개모집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 1월 1~11일 모집 결과 전직 고위 경찰관과 변호사 등 5명이 지원했는데, 이와 상관 없이 내부 인사를 택한 것이다.

국가수사본부는 경찰개혁의 일환으로 경찰청 산하에 만들어진 조직이다. 경찰청 수사국을 비롯해 형사국, 보안국, 과학수사대 등의 업무 및 국가정보원(국정원) 대공수사권 등이 이관됐다.

경찰청 산하에 위치해 있기는 하지만, 수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경찰청장이 국가수사본부의 수사 사무에는 구체적인 지휘 및 감독을 할 수 없다.

본부는 경찰청 별관에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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