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체 승객 줄어든 탓
대구도시철도공사 "일시적 현상…정부지원 절실"
매년 늘던 대구도시철도 무임손실액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무임손실액은 416억4천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2.2% 줄었다. 무임손실액이 줄어든 것은 대구도시철도 운영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도시철도의 전체 적자 중 무임손실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줄었다. 작년 대구도시철도공사 전체 손실액 2천62억원 중 무임손실액 비중은 20.2%로 2019년 46.0%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무임손실액 감소는 코로나19로 전체 수송인원이 줄었기 때문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수송인원은 일평균 30만1천 명으로 전년 45만9천 명에 비해 34% 줄었다. 무임손실액 감소폭 32.2%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무임손실액 감소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고령화로 무임승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 65세 이상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적자폭이 재차 커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작년 처음 무임손실액이 줄었지만 일시적인 일로 올해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경로우대 승객은 매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낡은 열차를 정비하고 시설 투자를 지속하려면 무임승차 손실액의 70%를 지원받는 코레일처럼 정부 도움이 절실하다. 전국 6개 도시철도운영사와 함께 무임수송 지원에 대한 정부 지원을 꾸준히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