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차대전, 베트남전 사망자 추월…"도시 하나 사라진 셈"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고 있지만 누적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22일 오전 8시 현재 미국 코로나 사망자는 51만1천9명, 누적 확진자는 2천875만8천3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1·2차대전, 베트남 전장에서 사망한 미군 숫자를 넘어서는 수치다. NBC뉴스는 애틀랜타 등 웬만한 도시 전체의 인구와도 맞먹는다고 보도했다.
또 67만5천명이 사망한 지난 1918년 스페인 독감과도 견줄만하다. 당시에는 미국 인구가 현재의 3분의 1에 불과했지만 백신이나 항체 치료, 인공호흡기 등과 같은 의료 발전이 없었을 때였기 때문이다.
전 세계 총 사망자는 247만7천372명으로 세계 인구의 5%인 미국에서 사망자의 20%가 나온 셈이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두 번째로 많은 브라질(24만6천560명)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가 가장 심각해 누적 확진자 352만7천641명, 사망자는 4만9천110명이라고 NBC뉴스가 자체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자 증가 속도도 점차 빨라지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 보고된 게 지난해 2월이었으며, 5월27일에는 10만명이 사망했다. 이어 또 10만명이 사망하는 데 4개월이 걸렸고, 이후 3개월과 5주로 각각 줄어들었다고 NYT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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