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성장률 3.11%…1991년 이래 중국 처음 뛰어넘어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수출 활황을 누린 대만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64%로 상향 조정했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대만 행정원 예산담당 부처인 주계총처(主計總處)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4.64%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에 내놓은 추정치 3.83%보다 0.8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주계총처는 이는 2014년 이후 7년 만의 최고속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주계총처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산 전자기기에 대한 수요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 4.59%의 배 가까운 9.58%로 상향했다.
주계총처는 또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추정치였던 2.98%를 상회한 3.11%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추정치 4.94%를 뛰어넘은 5.09%를 기록하며 지난 10년간 최대치를 기록한 덕분이다.
이에 대만의 경제 성적은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뛰어넘었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2.3%로 주요국으로는 드물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대만이 이를 추월했다.
대만은 강력한 국경 봉쇄로 코로나19 차단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생산과 소비에서 모두 상승세를 보인다. 대만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943명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