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재명 지원금 놓고 격돌
국민의힘 "환전소만도 못해" 비난…야권 강도 높은 어휘 사용 총공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거론한 코로나19 국민위로지원금을 둘러싸고 후폭풍이 거세다. 야권이 주말과 휴일 내내 문 대통령에 대해 강도 높은 어휘를 총동원, 맹비난하면서 국민위로지원금의 성격을 4·7 재보선을 겨냥한 '매표 행위'라고 규정한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등 여야 대선 잠룡들까지 가세해 국민위로지원금을 두고 맞붙었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렸던 민주당 지도부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위로지원금, 국민 사기진작용 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상황이 진정 국면에 들어가면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내놓은 것이다.
제1야당 국민의힘은 연이어 십자포화를 쏘아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4년 만에 왕이 돼 버렸다. 조선의 왕들도 백성들에게 나랏돈을 이렇듯 선심 쓰듯 나눠주지는 못했다"고 쏘아붙였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그냥 선거용 위로금이라고 고백하시라. 필요할 때는 외면하고 있다가 선거만 다가오면 매표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시혜를 베풀 듯 위로금이라고 명명하는 것도 위선을 넘는 죄악이다. 위대한 국민을 원시 유권자로 보나"라고 되물었다. 이와 함께 "곗돈 받아서 운영하는 계주만도 못하다. 거리의 환전소만도 못하다"고 비난했다.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도 대통령의 위로지원금 발언을 두고 격돌했다.
유 전 의원은 20일 문 대통령의 위로지원금 언급을 "선거를 앞둔 매표 행위"라고 비판했고, 이 지사가 "국민을 돈 뿌리면 표 주는 원시 유권자로 모독한다"고 반발하자 2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재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악성 포퓰리즘에 빠져 전 국민을 상대로 돈을 뿌리면, 정작 코로나로 가장 큰 고통을 겪는 국민이 외면당하고 소외받는다"며 "위대한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하는 저급한 정치는 바로 문 대통령과 이 지사가 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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