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EV 배터리 전량 리콜…LG에너지솔루션 비용 분담 할까?

입력 2021-02-19 11:30:03 수정 2021-02-19 13:27:28

지난달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코나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압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코나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압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가 19일 국토교통부에 코나 전기차 배터리를 전면 교체하는 리콜계획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한 LG에너지솔루션의 리콜 비용 분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이날 제출하는 리콜계획서에는 코나 일렉트릭의 배터리셀과 배터리팩, 배터리시스템을 전량 교체하는 방안을 담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배터리 교체 비용은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교체 비용은 현대차가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협의해 분담 비율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은 코나 일렉트릭 배터리 리콜 등과 관련해 말을 아껴왔다. 차량 화재에 대한 명확한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배터리 불량 가능성 등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입장만 보였다.

현대차는 오는 23일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차량 '아이오닉 5'의 공개를 앞두고 그동안 일어난 차량 화재 불안감을 잠재우고 신뢰 이미지를 올리기 위해서 전면 리콜을 결정한 것으로 업계가 분석하고 있다.

반면 전기차 배터리를 현대차뿐 아니라 해외 다른 회사와도 공급계약을 맺은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가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뒷짐 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이번 리콜 비용과 관련해서도 LG에너지솔루션 측이 최소한의 분담을 하고 싶어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에서 이기면서 합의금을 받을 수 있게 되 코나 리콜 비용을 어느 정도는 부담하지 않을까 예상된다"라며 "하지만 선제적으로 나서는 현대차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의 태도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불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리콜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대차가 결정한 리콜로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라며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대차 및 관련 기관과 함께 원인 규명과 필요한 조치 사항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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