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철수·금태섭 토론 보고 "안초딩 놀린 것 사과"

입력 2021-02-18 19:32:54 수정 2021-02-18 20:17:4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홍준표 국회의원이 지난달 11일 오후 같은 시간대에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에게 인사차 대구 동화사를 방문한 뒤 각각 절을 나서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홍준표 국회의원이 지난달 11일 오후 같은 시간대에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에게 인사차 대구 동화사를 방문한 뒤 각각 절을 나서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 페이스북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 페이스북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왼쪽)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오른쪽)가 18일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열린 단일화를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왼쪽)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오른쪽)가 18일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열린 단일화를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이 18일 낮 진행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탈당) 국회의원의 TV 토론회를 보고 안철수 대표를 극찬했다.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채널A TV 방송에서는 '제3지대 단일화'를 앞둔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간 '문재인 정부 4년 간의 평가와 대안'이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어 이날 저녁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안철수·금태섭 T V토론에서 안철수 후보가 말한 서울시는, 말 잘 하는 해설사보다 일 잘 하는 해결사가 필요하다는 말은, 기막힌 레토릭이었다"고 했다.

그는 "박원순(전 서울시장 임기)10년 동안 겉치레 행사로 망친 서울시를 다시 재건할 핵심적인 과제가 안철수 후보 그 말 한마디에 응축이 돼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를 향해 "지난 대선 때 토론하는 것 보고 '안초딩'이라고 놀렸던 것 정중히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홍준표 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언변 등에 대해 "결단력도 돋보이고 압축된 언어 사용 능력은 대단한 진전이었다"며 "수고하셨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 후보로 나서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승민 전 의원(당시 바른미래당 후보), 심상정 의원(당시 정의당 후보)과 함께 TV 토론을 펼친 바 있다.

홍준표 의원은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에 대해 초등학생처럼 행동한다며 '안초딩'이라고 표현한 것을 비롯해,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토론 등에서)'물으면 쩔쩔맨다'며 '문쩔쩔',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늘 따라붙는 키워드인 배신을 붙인 '유배신', 심상정 후보에 대해서는 '배배 꼬였다'며 '심배배'라고 지칭했다.

자신을 두고는 '홍당당'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홍준표 의원과 안철수 대표는 한달여 전이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윤곽이 아직 선명하지 않던 지난 1월 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회동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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