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反文 한목소리…"무능·위선 정부 심판하는 선거"

입력 2021-02-18 17:54:46 수정 2021-02-18 21:56:36

서울시장 제3지대 단일화 TV토론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왼쪽)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18일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열린 단일화를 위한 토론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왼쪽)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18일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열린 단일화를 위한 토론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국회의원은 17일 첫 제3지대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 4년을 "위선과 무능, 편 가르기 정권"이라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다만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비판은 자제하고, 선거에서 이겨 정권심판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채널A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이번 선거는 지난 10년간 후퇴하기만 했던 서울을 어떻게 하면 발전시킬 수 있을까 결정짓는 선거"라며 "문재인 정권의 4년에 대한 심판의 성격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너무 불행하게도 실패했다"며 "이 정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무능과 위선의 정부다. 무능의 대표적 사례는 지금 이 시간에도 체감하는 부동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선의 예도 너무 많다. 본인들은 수십억 강남아파트를 사고 부동산 차익을 너무 많이 누리지만 서민한테는 강남에서 살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또 문 대통령 취임사에 대해 "제가 2012년 대선 때 '기회의 균등, 과정의 공정, 약자의 보호'를 이야기했다. 그런데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그걸 그대로 갖다 썼다"며 "표현만 갖다 쓰고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도 정권의 비판에 한목소리를 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은 국민을 편 가르기하고 서로 싸우게 한 것"이라며 "생각 다른 사람을 적폐, 친일파, 토착왜구로 몰아붙이고 앞장서서 부추겼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과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정부 들어 저만큼 많이 댓글공격, 문자폭탄을 받은 정치인이 없다. 민주당 입장에서 눈엣가시지만 두려운 후보"라며 "제가 나서서 취임사를 배신한 문 정부를 심판하고 우리 사회 변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 인사와 관련해 "상징적으로 조국 전 장관 임명이 모든 걸 말해준다"며 "자기편과 적을 가르고 자기편을 챙긴다. 대통령이 이토록 도덕성 문제인 사람을 임명하는 것을 보며 우리 사회는 멍들어간다. 문재인 정부 인사가 우리 사회 도덕성과 정의감을 끝없이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번 토론회에서 대선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했다. 금 전 의원이 "안 대표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에 나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다"고 하자, 안 대표는 "시장 출마 선언을 했을 때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이 되겠다. 정권 교체 디딤돌의 교두보가 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지금 발표 공약 모두 5년짜리 공약"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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