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시인 '윤동주' 국적이 중국?…서경덕 교수 "바이두에 항의"

입력 2021-02-16 10:02:58 수정 2021-02-16 10:08:14

윤동주 선생의 서거일인 2월 16일 현재 중국 백과사전 바이두에 그의 국적이
윤동주 선생의 서거일인 2월 16일 현재 중국 백과사전 바이두에 그의 국적이 '중국'으로, 민족은 '조선족'으로 표기돼(빨간 네모 부분) 있다. 바이두 화면 캡쳐

중국 백과사전 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윤동주를 '조선족'으로 표기하는 등 독립운동가들의 민족과 국적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바이두에 독립운동가의 민족과 국적 표기를 바르게 수정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해 12월 30일 윤동주 선생의 탄생일에 맞춰 바이두에 잘못된 표기에 대해 항의한 바 있다. 하지만 바이두 측이 바로 잡지 않아 윤동주 서거일인 2월 16일에도 재차 요구했다.

16일 오전 현재 바이두에는 윤동주 선생의 국적을 '중국'으로, 민족을 '조선족'으로 각각 표기했다.

또 독립운동가 이봉창, 윤봉길의 국적을 '조선',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 교수는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 마을에는 윤동주의 생가가 있는데, 생가 입구에는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고 적혀 있는 것도 큰 문제"라며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해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정확히 알려줘서 올바르게 수정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