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엄친딸' 페굴라, 스비톨리나 꺾고 호주오픈 8강행

입력 2021-02-15 14:23:09 수정 2021-02-15 19:41:18

미국 입양 한국인 어머니, 재력가 딸로 유명

제시카 페굴라가 15일 열린 호주오픈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를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8강에 오르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시카 페굴라가 15일 열린 호주오픈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를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8강에 오르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계 테니스 선수 제시카 페굴라(세계랭킹 61위·미국)가 호주오픈 여자 단식에서 톱 랭커인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를 꺾고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8강 진출했다.

페굴라는 15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를 2대1(6-4 3-6 6-3)로 눌렀다.

지난 달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즌 개막전 '아부다비 오픈'에서 스비톨리나에 패배를 당했던 페굴라는 호주오픈에서 '승리'로 되갚으며 커리어하이를 썼다.

지난해부터 호주오픈 본선 무대에 이름을 올린 페굴라는 두 번째 출전 만에 이같은 쾌거를 거뒀다. 페굴라가 호주오픈은 물론 그랜드슬램 전체를 통틀어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는 지난해 US오픈 3회전(32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페굴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빅토리야 아자란카(13위·벨라루스), 2011년 US오픈 우승자 서맨사 스토서(112위·호주),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52위·프랑스) 등 강자들을 잇달아 제압,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으로 등극 중이다.

페굴라는 돈나 베키치(33위·크로아티아)-제니퍼 브레이디(24위·미국) 경기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미국에서 '거부의 딸'로 알려진 페굴라는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한국계다. 어머니 킴 페굴라는 5살 때인 1974년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인물로 지금은 남편 테리 페굴라와 함께 미국프로풋볼 버팔로 빌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 버팔로 세이버스 구단을 소유해 미국 프로 스포츠 전체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해 4월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스포츠 구단주 순자산 순위에서 순자산 50억달러(약 6조원)로 20위에 올랐다.

제시가 페굴라가 15일 열린 호주오픈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와의 16강전에서 소비톨리나의 공을 백핸드로 받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시가 페굴라가 15일 열린 호주오픈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와의 16강전에서 소비톨리나의 공을 백핸드로 받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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