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영선 대표공약에 "민주당다운 공약 아냐"
제3지대 경선 맞붙는 안철수-금태섭 후보도 신경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여야 후보들이 진영을 불문하고 서로 거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4일 경선 상대인 박영선 후보의 '21분 컴팩트 도시'를 겨냥해 "박 후보는 '21분 도시' 공약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주장하지만,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후보의 대표 공약인 '21분 컴팩트 도시'는 서울을 인구 50만명 기준의 자족적인 21개의 다핵 분산도시로 전환하고, 권역별로 21분 내 모든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우 후보는 "박 후보는 노동 일자리 환경 등에서 서울시민 전체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방안이 없다"며 "앞으로 TV 토론 등을 통해 날카롭게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영선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답다는 게 무슨 말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우리는 집권정당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와 우 후보는 15일 TV토론회에서 서울시정 비전과 정책 공약을 놓고 처음 격돌한다.
야권 '제3지대 경선'에서 맞붙는 안철수 후보와 금태섭 후보는 첫 TV토론회를 두고 파열음이 생겨 15일 예정된 1차 TV토론은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은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베틀에 나섰다.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토론회를 앞두고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방식보다는 선명성 높은 정책을 통해 '서울 탈환'의 적임자를 알리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후보는 14일 청년 월세지원 대상 확대, 희망플러스통장 지원 상한·대상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청년공약을 발표했고, 나경원 후보는 본경선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1일 1공약 라이브'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안철수 후보의 '서울시 연립정부' 제안에 나·오 국민의힘 후보가 잇따라 화답하면서 야권후보 단일화가 새 국면을 맞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14일 "나눠 먹자고 약속하는 모습이 부끄럽고 민망하다"며 "서울시는 천만 시민의 것이지, 야권 후보자들의 사적 소유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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