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관계로 경북도내 10개 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지정에 난항

입력 2021-02-14 13:25:15

실내체육관으로 정했다가 사용불가 공문받고 다른 건물 찾아 나서

경북 구미시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로 운영할 구미시설공단.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시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로 운영할 구미시설공단. 매일신문 DB

코로나19 백신을 빠르면 오는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북도내 10개 시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 때문에 예방접종센터를 구하는데 비상이 걸렸다.

경북 구미와 김천시 등 경북도내 10개 시는 당초 실내체육관을 예방접종센터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이 분산 개최되면서 실내체육관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경북도의 방침에 따라 예방접종센터를 새롭게 구해야 한다.

구미시는 지난달 25일 박정희체육관을 예방접종센터로 지정했다가 사용불가 통보를 받고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그러나 예방접종센터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인근에 병원이 있어야 하며,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대형 주차장, 백신 냉동 보관할 초저온 냉동고, 콜드체인 운송 등의 조건을 구비한 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마땅한 공간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구미시는 당초 지정한 박정희체육관이 예방접종센터로 불가하기 때문에 여러 곳을 물색한 가운데 구미시설공단 체육관을 예방접종센터로 운영하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구미시 예방접종추진단은 배용수 부시장을 단장으로 2반 7개팀으로 운영하며 세부적으로 행정지원반에는 지원총괄팀과 대상자관리팀, 접종추진반에는 시행총괄팀·접종센터운영팀·위탁기관관리팀·백신수급팀·이상반응관리팀으로 구성했다.

또 구미시의사회, 간호사회, 주민협의체, 지역종합병원, 경찰, 소방, 자원봉사단 등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의료 인력지원과 접종센터 운영지원, 위탁 의료기관 확보, 접종 후 이상반응 시 신속히 대응 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접종 대상은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라 고령, 집단시설 거주, 만성질환, 의료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을 우선접종 대상자로 선정했다.

백신접종은 만 18세 이상 일반시민은 예방접종센터, 의료 종사자 등은 위탁 의료기관(병원), 사회복지시설 입소자는 보건소에서 이동 방문 접종 등 순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백신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보관, 콜드체인 운송, 접종방법, 사후관리 등 과정을 종합한 예방접종 세부계획을 세우고, 시민 모두가 안전하게 백신접종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천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김천시는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을 사용하기로 했지만, 사용불가 통보를 받고 김천시청 뒷편에 짓고 있는 주차장 건물 1층을 사용하거나 김천시 종합운동장에 간이시설을 만들어 접종을 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을 못했다.

칠곡군은 대규모 접종, 거리두기, 교통 편의성 등을 고려해 교육문화회관 사회교육관에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했다. 센터에는 의사, 간호사, 행정요원 등 총 40여 명의 인력이 배치된다.

아울러 기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정병원 등 36개 병·의원을 위탁 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

군위군은 문화체육시설사업소 내 테니스장 2층에 예방접종센터를 마련하고, 보건소 및 군청 인력 37명을 배치한다. 위탁 의료기관은 8곳이다.

전병용 기자 yong126@imaeil.com 이현주 기자 lily@imaeil.com 신현일 기자 hyuni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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