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지진 규모 7.1→7.3 수정 "10년 전 동일본대지진 여진"

입력 2021-02-14 03:46:10 수정 2021-02-14 03:58:57

13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한 뒤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의 한 주류 매장에서 점장이 지진으로 인해 깨진 술병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한 뒤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의 한 주류 매장에서 점장이 지진으로 인해 깨진 술병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어제인 13일 오후 11시 7분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 지진에 대한 규모 추정 수치가 7.1에서 7.3으로 수정됐다.

아울러 이 지진은 10년 전인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으로 분석됐다.

▶14일 새벽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 지진은 북위 37.7도, 동경 141.8도에서 발생했으며 진원 깊이는 60km로 추정된다.

이 지진의 최대 진도는 가까운 후쿠시마현 및 미야기현 일부 지역에서 '진도 6강'으로 파악됐다. 진도 6강은 기어서 이동할 수 있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 대부분이 움직이며, 산사태 및 내진성이 약한 목조 건물 붕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다. 아울러 남서쪽에 위치한 수도 도쿄에서도 수십초 동안 진동이 감지됐다.

일본 후쿠시마 규모 7.3 지진. 기상청
일본 후쿠시마 규모 7.3 지진. 기상청

같은 날 새벽 일본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인해 현재까지 30명정도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낮이 밝으면서 부상자는 추가로 확인될 수 있다.

아울러 수도권에서 95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신칸센과 JR 등 철도 노선 일부가 운행이 중단됐다.

쓰나미(지진 해일) 피해 우려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쿄전력 발표에 따르면 지진 발생지 인근 원전들에 대한 점검 결과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상태이다.

▶이들 원전에 대해, 또한 쓰나미 가능성에 대해 이번 지진 발생 직후 시선이 빠르게 향했다.

10년 전 동일본대지진 때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해 방사능 물질이 누출됐고, 쓰나미도 발생해 1만5천여명의 사망자 및 2천500여명의 실종자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지진은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9.0으로 발생했다.

이날 지진에 이어 여진도 이어지면서 긴장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진 직후 이어진 NHK 보도에서는 향후 1주일 동안 여진 등 심한 흔들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며, 첫 지진보다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총리 관저에 대책실을 설치,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며 수습에 나서는 것은 물론, 강진이 다시 이어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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