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신규 확진자 300명대 후반 예상 …양성률은 1% 크게 넘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자영업자·소상공인 어려움 알지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설 연휴(2.11~14)에도 신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로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400명대로 다시 내려오긴 했지만, 이는 연휴 검사건수 감소 영향에 따른 것이어서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실제 하루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양성률은 연휴 전날부터 연일 1%를 웃돌고 있다.
정부는 연휴 기간의 이 같은 유행 추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현행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정안을 13일 오전 발표한다.

◆ 양성률 1% 초과…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도 증가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설날인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3명이다. 직전일(504명)보다 101명 적었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하루 새 100여 명 작아진 데는 통상 주말이나 휴일, 연휴에 검사 건수가 줄면서 확진자도 함께 감소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성률은 지난 9일 0.62%를 기록한 이후 10일부터 사흘 연속1%를 넘고 있다. (1.04%→1.26%→1.74%).
하루 확진자 수는 최근 200∼300명대까지 떨어졌으나 경기 부천의 영생교 승리제단·오정능력보습학원(누적 123명), 경기 고양시 무도장(42명) 등의 집단감염 영향으로 5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전날 다시 400명대 초반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설 연휴 영향으로 다소 적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345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379명보다 34명 적었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 증가 규모가 두 자릿수에 그치는 최근의 흐름을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 중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많으면 400명 안팎이 될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1주간 확진자 평균치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 최근 1주일(2.6∼12)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93명→371명→288명→303명→444명→504명→403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86명꼴로 발생했다.

◆불안한 재확산세…정부, 오전 11시 브리핑서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이 가운데 정부는 최근 환자 추이를 고려해 다음 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비롯해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와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유지 또는 조정 여부를 이날 확정한다.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결정한 뒤 11시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앞서 지난 9∼10일 생활방역위원회 위원들로부터 개별적으로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한 서면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들은 "전문가들 간의 의견 공유 없이 개별적으로 자문을 전달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경향을 알긴 어렵다"면서도 "서면 자문이 이뤄진 이후 하루 이틀 사이에도 (코로나19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자 자영업자들의 경영난 등을 고려해 방역 조치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수도권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다시 1을 넘어서는 등 방역 지표가 악화하자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3차 대유행을 억제하는 데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효과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난주(2.4∼10) 국내 발생 확진자 수의 75%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감염 재생산지수도 1을 넘은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시민의 방역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제한 등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의 전문가 의견 수렴 결과와 중대본 토론 결과를 종합해 지혜로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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