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캠프 상황실장 “우상호 편지가 왜 2차 가해라고 호들갑?”

입력 2021-02-12 07:46:10 수정 2021-02-12 08:03:10

'서울시청 6층 박원순 사람들'의 일원이자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이 우 예비후보의 편지를 두고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이해가지 않는다는 글을 남겼다.

12일 오전 7시쯤 박도은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 캠프 상황실장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참다 참다 한마디 한다. 우상호 의원이 박 시장님 유족을 위로한 편지를 두고 2차 가해라고 난리다. 김재련 변호사가 피해자의 말을 인용해 '가슴 짓누르는 폭력으로 참 잔인하다'고 하고 나경원 전 의원은 '잔혹한 폭력'이라고 한다. 근데 너희들은? 너희들이 하는 건 뭔데?"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 "나도 시장님 가까이서 모셔봤지만 정말 그런 분 안 계셨다. 평생을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헌신해 오신 그 분의 인생을 이렇게 폄훼해선 안 된다. 잘못이 있으면 잘못된 만큼만 비난하면 되지 너무한다고 생각하지 않냐? 그렇게 조롱하면 속이 시원하냐?"고 했다.

또 "나도 피해자를 잘 알지만 유가족을 위로한 우상호의 편지가 왜 2차 가해라고 호들갑인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뭔 말만하면 2차 가해라고 한다. 그 여리고 착한 친구가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언주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도은 실장은 "그리고 이언주! 요즘 TV를 통해 본 너의 눈빛은 정말 표독스러워 보이더라. 한때는 참 순수했었는데 뭐가 그렇게 만들었는지 너무 안타깝다. 우상호 의원은 네가 함부로 깔만한 그런 사람 아니야. 너 사법고시 공부할 때 선배 세대는 민주화 운동 때문에 감옥 다녀오셨어. 너랑 내가 이렇게 편히 사는 것도 그 분과 선배 세대의 희생 때문이야. 너 똑똑해서 그런 거 아냐. 착각하지마"라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도 아닌 보좌관 출신이 하는 말이라 기분 나쁘지? 자존심도 상하고? 근데 내가 한마디만 더 할께. 그냥 정치권에 얼씬거리지 말고 노랑 머리 김XX랑 손잡고 둘이 변호사나 해. 그게 네 수준에 맞아. 친절한 금자 씨에 나오는 그 말 알지? 너나 잘하세요"라고 썼다. 노랑 머리는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김재련 변호사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예비후보는 1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박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며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고 말했다. 야당은 이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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