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속 분포도 비교…한국 6~7m/s VS 영국 9m/s 이상
'신안 해상풍력=원전 6기'에 대해 "혹세 무민…풍력발전이 원전보다 14배 비싸"
정부가 전남 신안 앞바다에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원자력학 교수가 우리나라는 '바람이 잘 안 분다'며 원전 기술을 더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마다 잘 하는 게 따로 있기 때문에 무역이 성립하는 것"이라며 "풍력 발전 기술 잘 해서 써먹을 데 많은 나라에서 열심히 하라고 하고 우리는 그들이 못하고 우리가 잘하는 원전 기술을 더욱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해상풍력에 유리한 영국과 우리나라의 풍속을 비교하며 우리나라에는 "바람이 잘 안분다"고 주장했다. 'Global Wind Atlas'라는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풍속 자료 중 영국와 우리나라의 100m 상공 풍속 분포도를 비교해 올렸다.
그는 "바람이 잘 부는 영국은 해상풍력을 2050 탄소중립 실현 방안에 최우선 수단으로 할 만하다"며 "풍속 분포도 보면 북해 해안 뿐만 아니라 내륙도 온통 뻘겋다. 우리나라는 해안도 영국 내륙만 못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분포도에는 영국 해안은 풍속 9m/s 이상을 나타내는 붉은색과 검붉은색이 대부분이지만, 우리나라 해안은 풍속이 6~7m/s의 수준인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표시돼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여건은 그리 안 좋으니 우리는 두뇌와 기술 집약적인 원자력을 육성해야 하는 당위가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또 "바람 잘 안 부는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라며 "우리나라 같이 살기 좋은 나라에서 원전 수출해야 한다. 원자력과 풍력 둘다 Carbon Free Technology(탄소 없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앞서 여러차례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한바 있다.
신안에서 지난 5일 열린 '세계 최대 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 이후 페이스북에 '해상풍력 혹세무민 바로잡기'라는 글을 통해 "대통령이 48조원 들어갈 신안 해상풍력이 최신 원전 6기에 해당한다고 했지만, 이것은 설비용량과 발전량을 구분하지 못하던가 아니면 아는데도 교묘히 이용하는 혹세무민"이라 주장했다.
주 교수에 따르면 8.2GW 해상풍력 설비의 발전량은 6기 원전 발전량의 1/3 정도 수준이다. 또 해상풍력 수명을 20년 잡으면 풍력의 생애 생산 전력량은 수명이 60년인 동일 용량 원전의 1/9 수준이다.
주 교수는 "설비 투자비의 생애 효용성을 보면 이 풍력 발전기는 원전보다 거의 14배 비싼 설비다. 이게 진실"이라 주장했다.
바람이 잘 안 분다 - 살기 좋은 우리나라에 맞는 기술을 육성해야
바람이 잘 부는 영국은 해상풍력을 2050 탄소중립 실현 방안에 최우선 수단으로 할 만합니다. 풍속 분포도 보면 북해 해안 뿐만 아니라 내륙도 온통 뻘겋네요. 우리나라는 해안도 영국 내륙만 못해요. 바람 잘 안 부는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예요.
재생에너지 여건은 그리 안 좋으니 우리는 두뇌와 기술 집약적인 원자력을 육성해야 하는 당위가 있습니다. 나라마다 잘 하는 게 따로 있기 때문에 무역이 성립하는 거지요. 풍력 발전 기술 잘 해서 써먹을 데 많은 나라에서 열심히 하라고 하고 우리는 그들이 못하고 우리가 잘하는 원전 기술을 더욱 육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같이 살기 좋은 나라에 원전 수출해야 합니다. 원자력과 풍력 둘다 Carbon Free Technology 입니다.
풍속 자료는 Global Wind Atlas 라는 사이트 가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분포도는 100m 상공 풍속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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