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이다영 결국 사과 "죄책감 가지고 피해자 직접 찾아갈 것 " [사과문 전문]

입력 2021-02-10 17:09:38 수정 2021-02-11 10:26:51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서울 GS칼텍스 KIXX 배구단의 경기. 프로배구 올스타 팬 투표로 올스타에 선정된 흥국생명 이재영(왼쪽)과 이다영이 경기 전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서울 GS칼텍스 KIXX 배구단의 경기. 프로배구 올스타 팬 투표로 올스타에 선정된 흥국생명 이재영(왼쪽)과 이다영이 경기 전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폭력 논란이 제기된 여자 프로배구단 흥국생명 소속 이다영 선수가 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이다영은 10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저의 잘못한 행동으로 상처입은 분들께 사죄드리며 사과문을 올린다"며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자필로 쓴 사과문에서 이다영은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총 4명의 피해자들이 당한 피해를 옮긴다면서 21개의 피해 사례를 하나하나 나열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가해자는 피해자를 주먹으로 때리거나 돈을 걷고 칼로 협박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기도 했다.

작성자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해자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며 "최근 가해자들이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는 글을 올렸는데 과거 본인들의 행동은 까맣게 잊었나보다"라고 일갈했다.

이 글은 SNS 등에 확산됐고, 가해자로 이다영 선수가 지목됐다.

배구선수 이다영 자필 사과문. 인스타그램 캡쳐
배구선수 이다영 자필 사과문. 인스타그램 캡쳐

※다음은 이다영 선수의 자필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배구선수 이다영입니다.

우선 조심스럽게 사과문을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렇게 자필로 전합니다.

피해자 분들께서 양해해 주신다면 직접 찾아 뵈어 사과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피해자 분들이 가진 트라우마에 대하여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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