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숨 고르기 속 혼조세 마감…다우 0.03%↓·나스닥 0.14%↑

게임스톱 16% 이상 하락…주당 50달러 수준
대마초 관련주 급등…틸레이 40.74%↑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을 마치고 혼조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3포인트(0.03%) 하락한 31,375.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6포인트(0.11%) 내린 3,911.23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6포인트(0.14%) 상승한 14,007.70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14,000선도 넘어서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의 부양책과 기업 실적 등에도 최근 급격히 오른 증시는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조9천억 달러의 대규모 부양책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지며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민주당은 지난주 상·하원에서 예산결의안을 가결하며 공화당의 협조 없이도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전일 미국인에 대한 1천400달러 현금 지급과 실업급여 주당 400달러 추가 지원, 항공사 지원 등을 포함한 부양 법안의 틀을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JP모건체이스와 월마트 등 주요 기업 경영진과 만나 부양책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약 8만6천 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10만 명 아래에 머물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이 이날 시작됐다.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 상당수다.

종목별로는 게임스톱 주가가 16% 이상 내리며 주당 50달러 부근으로 하락했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주가가 1% 이상 오르며 나스닥 지수를 견인했다. 테슬라(-1.62%), 애플(-0.66%), 아마존(-0.54%) 등은 내렸다.

대마초 관련주는 크게 급등했다.

틸레이는 영국 그로우 파마와 의료용 대마초 공급 계약 소식이 전해지며 40.74% 급등한 4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하반기까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 캐노피 그로스는 11.90%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아프리아 등 대마초 관련 주요 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52% 내렸고, 기술주도 0.19% 하락했다. 커뮤니케이션은 0.2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