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김범수 카카오 의장 기부 의사에 '이익공유제' 언급

입력 2021-02-09 19:42:54 수정 2021-02-09 19:49:12

정세균 총리 페이스북
정세균 총리 페이스북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국내 핫 이슈 중 하나였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기부 의사 표명을 언급했다.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총리는 해당 소식을 전한 한 언론 기사를 첨부, "김범수 의장의 큰 결단에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며 "미국의 기부왕으로 불리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연상케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논의되는 이익공유제의 본래 취지는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데 있다"며 이익공유제를 소개했다.

정세균 총리는 "김범수 의장의 결단처럼 사회적 공감과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 더 많은 기업과 민간이 '자발적 상생'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정부도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향후 방안에 대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김범수 의장의 결단이 우리 사회에 확산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익공유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 초 화두로 던진 바 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이익공유제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등 감염병 재난을 이겨내는 포용적 정책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익공유제 관련 법을 처리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그러자 정세균 총리는 이익공유제를 두고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제도화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 후에 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여당이 이익공유제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 '자발적'이라는 표현을 오늘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재차 강조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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