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국내 첫 5천만원 돌파…"테슬라 1.7조 구매 효과"

입력 2021-02-09 17:35:24

오후 3시쯤 5천만원 넘긴 뒤 1시간 만에 최고점 5천100만원 찍고 내려
테슬라 15억달러 매입 소식에 급등…”비트코인 받고 전기차 팔 것” 공시 영향도

9일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개당 5천만원을 넘었다. 4천만원을 돌파한 지 한달여 만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9일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개당 5천만원을 넘었다. 4천만원을 돌파한 지 한달여 만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가상 화폐 비트코인의 거래가가 5천만 원에 육박한 9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고객센터 모니터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표시돼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미국의 테슬라가 1.7조 규모 구매를 공시한 직후 역대 최고가로 거래됐다. 연합뉴스
가상 화폐 비트코인의 거래가가 5천만 원에 육박한 9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고객센터 모니터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표시돼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미국의 테슬라가 1.7조 규모 구매를 공시한 직후 역대 최고가로 거래됐다. 연합뉴스

9일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대표 품목 비트코인이 개당 5천만원을 넘었다.

이날 오후 3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 등에서 1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5천만원을 넘겼다. 업비트에선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최고점인 5천100만원을 찍은 뒤 5시 30분 현재 4천930만원선으로 내렸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테슬라 효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을 15억달러(한화 1조7천억원)어치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테슬라는 "올해 1월 추가 다각화와 현금 수익 극대화를 위한 더 많은 융통성을 제공해줄 투자 정책을 업데이트했다"며 비트코인 구매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을 받고 자사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공시에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18일 2천만원을 넘긴 뒤 12월 27일 3천만원을 처음 돌파했다. 지난달 7일에는 4천만원선을 깼다.

잇따른 가격 상승세는 지난해 10월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자사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매매를 허가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가속했다. 여기에 최근 테슬라가 가세한 것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투자 목적을 넘어 향후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하는 발판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하려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