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쇼크' 대구경북 車부품사 주가 혼조세 마감
현대차 글로벌 위상 확대…애플카 논의 여부와 무관, 양측 거래 재검토할 수도
전날 '애플카 쇼크'로 급락했던 현대차그룹주와 대구경북 차부품주 가격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현대차·상신브레이크 등은 하루 만에 반등하며 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기아차와 일부 차 부품사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9일 현대차그룹 관련주 가운데 현대차는 전날보다 1.07% 오른 23만6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23만2천원까지 떨어졌다가 상승세로 돌아선 뒤 강세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도 32만5천500원으로 1.09% 올랐다.
기아차만 1.62% 내린 8만4천9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만 전날 14.98% 급락한 데 비하면 하루 만에 진정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에 납품하는 대구경북 차 부품사 일부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가 내린 곳은 ▷에코플라스틱(-5.72%) ▷동원금속(-1.29%) ▷에스엘(-1.16%) ▷삼원강재(-1.00%) 등이다.
반대로 ▷상신브레이크(13.12%) ▷아진산업(5.07%) ▷구영테크(2.97%) ▷화신(2.01%) 등은 최대 두자릿수 반등하며 상승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사들은 전날 현대차그룹 관련 주가 하락을 단기 조정으로 평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위상 확대는 애플카 논의 여부와 무관하게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미래차 경쟁력을 강화해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을 높여가는 와중에 애플카를 촉매로 그 시점이 앞당겨졌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현대차를 여전히 '애플카' 파트너로 검토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IT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현대차그룹이 '애플카' 협의를 공식 부인한 8일(현지 시간) 투자은행 웨드부시를 인용해 애플이 올해 상반기 전기차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폭스바겐과 현대차가 애플의 가장 가능성 높은 파트너"라고 지목했다.
같은 날 미국 CNBC도 "현대차 그룹이 '여러 회사와 의논 중'이라고 공시했듯, 협상은 일시적 중단이고 아무도 끝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향후 양측이 거래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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