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흰 소처럼… 묵묵히 경북발전 이끄는 경북개발공사

입력 2021-02-15 06:30:00

경북 1호 '나눔명문기업' 선정… 코로나19 사태 속 환원 참여
포항, 칠곡, 영양 등 행복·임대주택 건설 예정

경북개발공사는 지난해 총 18번에 걸쳐 4억원 상당의 긴급방역 물품지원 등으로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선정하는 도내 제1호
경북개발공사는 지난해 총 18번에 걸쳐 4억원 상당의 긴급방역 물품지원 등으로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선정하는 도내 제1호 '나눔명문기업'으로 선정됐다. 안종록 경북개발공사 사장(왼쪽 세 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개발공사 제공

"올해도 흰 소처럼 묵묵히 일하자!"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띠의 해에 맞춰 경상북도개발공사가 새롭게 정한 슬로건이다.

지난해 경북도청 신도시 최초의 공공임대아파트 입주를 완료시키고 공공혁신, 사회공헌 분야에서 대상을 받는 등 바쁜 한 해를 보낸 경북개발공사가 올해는 또 다른 굵직한 사업들을 따내 추진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북도청 신도시 내 2단계 사업부지 조성 중인 모습. 사진 뒤편에는 조성이 완료된 1단계 부지에 아파트 등 건물들도 보인다. 경북개발공사 제공
경북도청 신도시 내 2단계 사업부지 조성 중인 모습. 사진 뒤편에는 조성이 완료된 1단계 부지에 아파트 등 건물들도 보인다. 경북개발공사 제공

◆경북도청 신도시 활성화 사업 확대

경북개발공사는 지난해 경북도청 신도시 활성화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개발계획과 실시설계계획 변경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전문가 자문을 반영한 호민지 수변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갔다. 교통개선방안 용역결과를 반영해 공동주택 주변 도로를 기존 21m에서 28m로 일부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도심 내 외부 레저·관광객 유입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도심형 골프장 조성 등도 다각도로 계획·검토 중이다.

또 신도시 2단계 부지 공급가격 인하와 기준 변경을 통해 기존 경쟁입찰(낙찰가격)에서 추첨(감정가격) 방식으로 단독·공동주택용지 분양방식을 바꿨다. 이전 대상 유관기관과 단체에는 유치 활성화를 위한 수의계약 조건도 신설했다.

검무산에서 바라본 경북도청 신도시 야경 모습. 박영채 기자
검무산에서 바라본 경북도청 신도시 야경 모습. 박영채 기자

경북개발공사는 올해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분양계획도 세우고 있다. 분양 대상은 총 78필지 9만8천㎡, 600억원 규모다.

지역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공사 임대시설인 팔공산 한티휴게소에 대해 연간 임대료 50%(1천700만원)를 감액해줬다.

지역업체 생산품 구매 확대와 수익의 지역환원을 위해 신도시 2단계 관급자재 등 지역업체 구매를 적극 추진했다.

최근 5년간 결산이익금 1천53억원은 경북도에 배당했다. 또 IBK기업은행과 20억원 상당의 소상공인 상생펀드를 마련해 지역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최대 2.7%의 금리감면 혜택을 받게 했다.

특히 지난해 총 18번에 걸쳐 4억원 상당의 긴급방역 물품지원 등으로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선정하는 도내 제1호 '나눔명문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공공성 확대와 먹을거리 창출

경북도청 신도시 최초로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통해 총 869가구를 공급했다. 분양률 100%를 달성해 지난해 입주를 완료했다. 경북개발공사가 시행한 공공임대주택 코오롱하늘채 아파트는 '2020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 공동주거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해 발주처인 경북개발공사는 국토부장관상을, 시공사 코오롱글로벌은 대통령상을 받았다.

공사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올해는 칠곡에 434가구 규모 임대아파트와 포항에 428가구 규모 분양아파트, 영양에 16가구 규모 행복주택 등을 건축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경북개발공사의 노하우를 활용해 고령에서는 도시개발사업도 추진한다.

경북개발공사가 조성한 경산 신대부적지구는 6년 만에 인구가 2배 가량 늘어나면서 활성화되고 있다. 사진은 신대부적지구 전경. 경북개발공사 제공
경북개발공사가 조성한 경산 신대부적지구는 6년 만에 인구가 2배 가량 늘어나면서 활성화되고 있다. 사진은 신대부적지구 전경. 경북개발공사 제공

경북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으로 의성과 칠곡에서 각각 국비 100억원의 사업을 추진해 지역 경쟁력 회복에 기여할 예정이다.

공사는 경북지역 내 다양한 위·수탁사업도 수주하고 있다. 구미, 상주, 영양과 경북소방학교 생활관 신축 등 4개의 일반 건축 위·수탁사업을 수행한다. 경북지역 국지도·지방도 7건과 하천재해예방사업 6곳 등 총 13건 1천31억원 규모의 보상 위·수탁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혁신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현

공정 채용을 통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지난해 총 6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해 공정채용 우수기관 인증을 받았다. 또 10명의 용역 근로자를 전원 공무직 전환 의결로 노사간 합의를 통한 처우개선도 이뤄냈다. 학습동아리 운영을 통해 공부하는 개발공사 분위기를 마련했고, 혁신목공소, T-Cafe 등 부서별 자율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한 업무환경 구축을 위해 드론을 활용한 신규사업 대상지 조사와 공사현장 관리도 실현 중이다.

경북개발공사가 지난 2019년 12월 경산 화장품특화단지 조성 지역인 여천동 일대에서 동화작가 박채현 씨와 수필가 김이랑 씨 등이 참여해 1년 6개월 동안 여천동 마을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고향앨범
경북개발공사가 지난 2019년 12월 경산 화장품특화단지 조성 지역인 여천동 일대에서 동화작가 박채현 씨와 수필가 김이랑 씨 등이 참여해 1년 6개월 동안 여천동 마을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고향앨범 '버드내 사람들'을 제작해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은 버드내 사람들 앨범 속 주민들 모습. 경북개발공사 제공

경북개발공사는 고향복원 프로젝트 '나의 살던 고향은'을 통해 지방공기업평가원 주관 '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북도민의 공사 경영참여 확대로 열린 경영을 실천하고자 규제혁신 공모전과 주민참여예산제, 공공데이터 개방제도 시행한다. 블로그 기자단, 고객모니터단 운영으로 공사 활동에 대한 홍보와 함께 청렴 운영을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도내 저출산 극복을 위해 여성·아동·청소년 지원도 확대했다. '저출생을 극복하는 아이세상 행복 경북'이라는 도정 철학에 맞춰 미혼모자시설 지원, 영유아 보육비 지원, 경북육아나눔터 개소·운영비 지원, 지역아동센터 시설 개보수 지원, 청소년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독립유공자 후손 집수리 지원, 범죄피해자 긴급지원도 시행하고 있다.

안종록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올해에도 지방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도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안종록 경북개발공사 사장이 지난 5일 예천상설시장을 찾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지역 농특산물인 참기름을 구입하고 있다. 경북개발공사 제공
안종록 경북개발공사 사장이 지난 5일 예천상설시장을 찾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지역 농특산물인 참기름을 구입하고 있다. 경북개발공사 제공

◆영주베어링 국가산단 등 추진

경북개발공사는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2017년 7월 대통령 100대 국정과제로 2018년 8월 국토교통부의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영주시 적서동과 문수면 권선리 일원 136만2천800㎡에 3천165억원의 사업비로 국토교통부, 경북도, 영주시, 경북개발공사가 사업주체로 참여 중이다.

공사는 지난 2019년 3월 기본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지방공기업평가원 타당성 검토를 완료하고 신규 투자사업 추진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국가산단 완공은 2027년을 목표로 한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베어링산업의 국산화와 거점 육성, 연관 산업 유치를 통해 5천여 명의 고용창출, 1만여 명의 인구증가, 연 830억원 상당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확정으로 배후지 건설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

공사 신승훈 공공개발처장은 최근 통합신공항 개발 지원과 지역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도로 및 공항기술사'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의 경험을 바탕으로 군위와 의성, 신도시를 연결하고 배후단지 개발을 위한 사전 준비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신도시 내 유휴시설을 활용해 신공항 이전을 통한 정주 여건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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