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지지도 4~5%, 여야 양자대결 격차 유사
민주 "정의당 지지층 국민의힘 투표 가능성 희박"
국민의힘, 정의당 무공천 고리삼아 민주당 비판
정의당이 4·7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지지율 5%'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박빙이 예상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지지층이 캐스팅보터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지난 3일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태를 책임지겠다며 4·7 재보궐선거 무공천 방침을 확정하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해득실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정의당은 4~5%를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과 야권후보 간 서울시장 가상 양자대결 시 지지율 격차도 4~5%포인트 정도다. 이에 정의당 지지층이 사실상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정의당이 공식적으로 민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은 작다.
앞서 정의당은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성비위로 발생했다는 사실을 계속 지적해왔고, 특히 최근 무공천 방침을 확정한 뒤엔 민주당을 향해 "당헌·당규를 변경하면서까지 후보를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의당의 일부 표심이 흡수되기를 바라는 내심 눈치다. 정의당 지지층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란 확신에서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의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투표장에 나오는 시민 가운데 절반 정도는 민주당 후보에 표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야권후보 단일화로 안철수 후보가 선출되면 표는 분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정의당 지지층 흡수에 주력하기보단 정의당 무공천 방침을 고리 삼아 민주당 비판 수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나경원 전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정의당의 쉽지 않은 결단 앞에 부끄럽지도 않나"라며 "민주당은 재보궐 선거가 열리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전임시장들의 소속 정당이다. 부끄러운 자화상을 직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선거의 유불리만 놓고 보자면 다소 민주당에 유리할 수도 있다"면서도 "현명한 서울시민들께서 이를 보면서 반드시 민주당을 준엄하게 심판해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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