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국힘 간판'으로 당선 어렵다고 해" 安 "누가 되든 야권 승리해야"

입력 2021-02-07 12:30:39 수정 2021-02-07 12:40:26

김종인 "안철수 세상변화 인식 못해…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야권 후보 될 것"
안철수 "우상호-정봉주 후보단일화? 후보 낼 자격도 없는 당 관심없어"

안철수, 나경원, 김종인. 매일신문DB, 연합뉴스
안철수, 나경원, 김종인. 매일신문DB,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간판으로는 자신이 당선될 수 없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들어올 수 없다고 솔직히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6일 KBS 1TV '심야토론'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의 원샷 경선을 받을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안 대표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 것에 대해 인식이 잘 안 돼서 그러는지 모르지만, 지난해 4월 15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수도권에서 완전히 망한 걸 보고 국민의힘이 (현재도)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불안정하니까 이 이야기 했다가 저 이야기 했다가 하는데, 우리가 그런 이야기에 끌려다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못 내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최종 단일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제3지대 단일화 논의를 시작한 금태섭 전 의원, 안 대표가 최종 야권후보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보기엔 그런 상황은 오지 않으리라 본다. 과거에 후보단일화 과정을 지켜보면 그래도 큰 당에 뿌리를 가진 사람이 종국에 가선 단일화가 됐다"라고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서울 신림동 원룸촌을 방문해 서울대 재학생과 청년 주거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서울 신림동 원룸촌을 방문해 서울대 재학생과 청년 주거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야권후보가 될 거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7일 "지금은 누가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야권이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신림동을 찾아 청년 주거환경을 둘러본 후 여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열린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데 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 당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관심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 전 의원과의 단일화 실무협상에서 금 전 의원 쪽이 설 이전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으나 이견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실무선에서 세부적으로 논의하다 보면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 또 여론조사 100% 룰 같은 것도 합의되는 대로 거기에 따를 것"이라면서 "여러 가지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고, 토론이 열리면 열리는 대로 제 정책을 설명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청년들과 만나 고충을 들었다. 청년들은 월세 부담, 대학 기숙사 부족, 생활비 마련을 위해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 등을 두루 전했다.

그는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고 실력도 쌓고 사회에 나아가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하는데 주거문제는 물론 생활비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우리나라는 장학금이라는 게 등록금뿐 아니라 월세와 생활비 등을 하나로 해서 제공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에서 30만호까지 공급하겠다는데 완공돼 입주 시작된 곳을 보니 보증금 몇천만원에 월세도 거의 백만원 가까이 되고 관리비도 따로더라"라면서 "그러니까 이건 청년 임대가 아니다. 보증금도 지원하고 월세와 관리비도 어느 정도 지원할 수 있는 정도의 청년임대주택이 있으면 훨씬 더 나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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