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 선발 규모는 줄지만 전형 실시 대학은 늘어
수능 최저기준 유무, 논술고사 비중 등 변화 살펴봐야
학생부 경쟁력이 처진다 판단되면 노려 볼만한 카드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모의논술 활용할 것
곧 고3이 될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선 변경되는 부분이 많다.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인 수능시험이 '선택형'으로 바뀔 뿐 아니라 수시모집은 모집 비율이 소폭 준다. 수시 논술전형 역시 모집 인원이 감소했다.
논술전형은 중위권 이상 학생들이 많이 도전하는 방향. 내신 성적, 비교과활동 등 학생부 기록이 중시되는 학생부중심전형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노려볼 만한 수시 전형이다. 이번 논술전형의 특징과 대비 전략을 살펴봤다.
◆2022 논술전형의 특징
이번 대입에서 전체 논술전형의 선발 규모는 줄어든 반면 이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늘었다. 2022학년도에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1만1천69명으로 전년도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33개에서 36개로 증가했다. 적성고사전형이 폐지돼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선발인원이 가장 많이 준 대학은 경북대다. 전년도보다 300명 줄어든 472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한국외대 경우 전체 선발인원에 큰 변동은 없다. 하지만 인문계열에서만 논술전형을 실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자연계열에서도 이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에서 논술고사의 비중을 늘린 곳도 있다. 한국항공대는 이번부터 논술 100%로 전형 방법을 바꿔 더 이상 교과성적을 평가에 활용하지 않는다. 단국대, 동국대, 서울시립대도 논술 반영 비율을 60%에서 70%로 변경해 논술고사의 영향력을 확대한다.
일부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변화를 줬다. 한국항공대가 이 기준을 도입한 반면 한양대(ERICA)는 폐지했다. 경희대, 숙명여대, 아주대(의학) 등은 이 기준을 일부 완화했으나 경북대는 강화했다. 문제 유형이 바뀐 경우도 있다. 경희대는 자연계열(의학계열 제외)에서 과학논술을 폐지, 수리논술만 실시한다.
경희대, 고려대(세종),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 6개 대학은 논술전형에서 약대 지원 기회를 제공한다. 수학과 과학에 강점이 있다면 약대 논술전형을 고려해볼 만하다. 다만 연세대를 제외한 5개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데다 이 기준이 높은 편이어서 자신의 수능시험 경쟁력을 먼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 대비 전략
면접, 논술고사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대학은 3월 말까지 전년도 대학별고사가 고교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 이뤄졌는지 분석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공개한다. 여기엔 전년도 대학별고사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담긴다.
특히 논술전형 경우 이 보고서엔 출제 범위와 의도, 기출문항과 제시문, 채점 포인트와 해설, 참고자료 등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까지 담고 있다. 대학별로 맞춤형 논술 대비 전략을 세우는 데 상당히 유용한 자료라는 의미다.
4~7월 각 대학이 진행하는 모의논술도 활용하는 게 좋다. 모의논술은 실전과 가장 비슷할 뿐만 아니라 각 대학의 출제 경향, 유형, 채점 방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대학마다 접수 및 응시 기간이 달라 관심을 둔 대학 입학처 사이트에 수시로 접속해 관련 공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도 다른 전형처럼 사전에 점검하고 대비할 게 많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나가야 한다. 특히 논술고사를 치러 본 적이 없거나 다양한 발제문을 접하며 논리를 구성해야 하는 인문계열 수험생이라면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논술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 전형을 선택하기 전 자신의 수능시험 경쟁력부터 점검해야 한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매우 높을 뿐 아니라 논술 실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해 이 기준이 있는 전형보다 오히려 더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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