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법 위반 말썽 빚은 '이스턴 드림호' 선사 5개월 만에 폐업

입력 2021-02-03 17:30:45

코로나19 등으로 적자 누적돼 폐업 신고…해수부 수리

포항 영일만항에 정박 중인 이스턴 드림호. 매일신문DB
포항 영일만항에 정박 중인 이스턴 드림호. 매일신문DB

경북 포항 영일만항을 거점으로 러시아와 일본을 운항하던 국제카페리선 '이스턴 드림호'의 선사가 5개월 만에 폐업했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당 선박 선사인 두원상선㈜은 최근 외항정기여객운송사업 폐업신고를 냈고, 해수부는 지난 1일 이를 수리했다.

이 선사는 지난해 9월 이스턴 드림호(Easten Dream·1만1천478t급)를 영일만항에 들여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마이즈루 정기 항로를 개설·운항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승객을 태우지 못한 채 화물만 운송해야 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도선사를 태우지 않고 운항하다 적발돼 도선법 위반 혐의로 선장이 해경 조사를 받는(매일신문 2020년 11월 23일 자 6면 등) 등 말썽을 빚기도 했다.

포항시는 선사 폐업으로 이스턴 드림호의 운항이 중단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선사가 적자 누적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선박이 노후되기도 해 오래 운항하지 못할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폐업할 지는 몰랐다"며 "현재 신규 업체를 찾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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