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시니어클럽 선점했지만 구역권 내세워 권리 넘겨 받아
'비슬애' 간판 바꾸고 영업 재개
대구도시철도 2호선 종점역인 문양역 실버카페 운영권을 놓고 대구 달성군과 북구의 두 시니어클럽이 서로 밀고 당기는 신경전을 벌인 결과 달성군 시니어클럽이 최종 판정승을 거뒀다.
문양역의 실버카페는 지난 2010년 북구시니어클럽이 보건복지부의 노인일자리사업 창업모델형 기획공모에 선정돼 전국 최초 모델형 사업으로 설치됐다.
실버카페는 행정구역상 달성군에 위치해 있다. 10년 전 북구시니어클럽이 이곳 문양역 실버카페를 개점할 당시 달성군에는 시니어클럽이 구성되지 못해 가능했다. 하지만 달성군에서도 지난 2013년부터 시니어클럽이 조직돼 지역에서 노인일자리와 관련한 각종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작년 연말 문양역 실버카페 임대권자인 대구도시철도와 북구시니어클럽간 계약기간(1회 5년)이 만료됐다.
달성군시니어클럽은 영업장이 달성군이라는 점을 내세워 두 기관을 상대로 운영권을 넘겨줄 것을 요구했고, 북구시니어클럽은 정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10년 동안 선점해온 영업권을 넘길 수 없다고 버텼다.
하지만 달성군 측의 완강한 요구와 대구도시철도 측의 난처한 입장을 고려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은 '구역권'을 내세운 달성군이 북구의 '선점권'을 이긴 셈이다.
달성군시니어클럽은 지난 1일부터 그동안 북구가 사용해온 '카페 나우(Cafe Now)'의 간판을 내리고 새로 바꾼 '비슬애(愛)'를 개점하고 영업에 나섰다.
연면적 98㎡ 크기인 비슬애 문양역점은 60세 이상 노인 바리스타 14명을 고용해 3인1팀으로 3시간씩 2교대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달성군시니어클럽은 이번 문양역점과 함께 화원읍사무소의 '늘봄카페', '비슬애' 보건소점 등 3곳의 실버카페를 통해 50여 명의 지역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실버카페 문양역점이 군민들의 사랑방이자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의 소득증대와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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