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빙자 1천여만원 뺏고 中 보이스피싱 조직에 인터넷전화 넘기고
경북경찰 6월까지 특별단속
경북지역 사기범죄 피해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7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북지역 사기범죄 피해 건수는 2017년 1만1천355건, 2018년 1만4천76건, 2019년 1만5천928건, 2020년 1만6천241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주요 피해 분야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생활사기(취업·전세·보험사기) ▷사이버사기(물품거래 사기, 메신저·몸캠피싱 등) 등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조건 만남을 빙자해 입금 받은 피해금 1천여만원을 인출한 피의자가 검거됐다. 피해자의 아들인 척 가장해 카카오톡으로 원격제어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한 뒤 피해자 신용카드 정보로 3천970만원을 대출 받아 챙긴 일당이 붙잡혔다.
타인 명의 사업자등록증을 이용해 인터넷 전화 600여 대를 개통해 대당 100만원에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긴 일당도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북경찰청은 이달 1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민생범죄 근절을 위해 사기범죄 특별 단속을 한다.
전화금융사기 범행 대응을 위해 은밀하게 운영되는 콜센터를 추적·수사해 총책을 검거,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시킬 방침이다. 전 경찰관 수사팀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등 하부 조직원 검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전세사기, 취업사기 등 생활사기 단속에도 힘을 쏟을 작정이다. 경찰은 금융감독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손해보험협회와 공조 체제를 구축해 중개인이 개입한 조직적 보험사기 범행에도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사이버수사과에는 사이버경제범죄수사팀을 신설해 각종 범죄 대응에 나선다.
경찰은 대규모 물품거래사기, 메신저·몸캠피싱 등 장기간 수사가 필요한 사건을 전담해 수사를 진행한다.
피해자의 실질적 회복도 지원한다. 경찰은 반부패수사대 범죄수익추적팀을 투입해 사기범죄 수익금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보전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요한 신고, 제보를 하거나 검거에 도움을 주면 기여 정도와 범죄의 중대성 등을 심의, 최대 1억원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피해사실에 대한 신고와 제보를 적극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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