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23건 긴급구조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부상을 입은 독거노인을 구했다.
지난 1일 오전 강원 춘천시에서 홀로 사는 김모(77) 씨는 어지럼증을 느껴 넘어졌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팔목이 부러진 김 씨는 AI 스피커 '아리아'에게 "살려달라"고 외쳤다.
김 씨의 '살려달라'는 말을 인식한 스피커는 그 즉시 보안업체와 통신사로 긴급문자를 발송했고, 업체 측이 김 씨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
김 씨는 현재 춘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AI 스피커가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구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심한 복통으로 움직이지도 못했던 충북의 한 80대 노인이 AI 스피커에 '살려달라'고 외치면서 이런 상황이 보안업체로 전송됐고, 119 신고를 통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AI스피커를 통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K텔레콤은 2019년 4월 시작된 이 서비스가 약 1년여간 호흡 곤란, 긴급 통증, 낙상 등 부상 발생을 당한 사람들을 119 신고를 통해 신급구조한 사례를 23건이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돌봄은 기업이 ICT 기술을 활용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5G 시대 맞춤형 '인공지능 돌봄' 고도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우리 사회의 초고령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