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7명 기존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스크린골프장·목욕탕서 추가…일가족 5명 이틀새 양성 판정
市 "감염 패턴 예측불가…지인 통한 산발적 감염 지속돼"
대구에서 새로운 감염원 발생은 잦아들었지만 다중이용시설에서 시작된 감염이 n차 감염으로 번지면서 일상 속 접촉을 통한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감염 확산세가 안정되면 설 연휴 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n차 감염이 무더기 확진의 빌미가 될 경우 '공든 탑'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다.
2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10명(해외입국자 제외) 중 7명이 기존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 특히 북구의 한 스크린골프장과 동구의 목욕탕(여탕)에서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두 곳은 지난달 19, 27일 각각 최초 환자 발생 후 줄줄이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 스크린골프장은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22명에 이른다. 이들은 이용자 7명과 접촉자 15명이다. 목욕탕은 6일 만에 누적 환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이곳 확진자는 주로 이용자(8명)가 많은 편이다.
방역당국은 당초보다 검사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목욕탕은 확진 초기에 에어로빅 강습생 31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했다. 이후 에어로빅 강의 뒤 같은 건물의 목욕탕(여탕)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접촉자가 1천500명 수준으로 대폭 늘었다. 이 중 검사를 마친 인원은 약 300명에 불과하다.
혹시 모를 접촉자가 있을 수 있어 시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지난달 22~30일 사이 목욕탕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당초 2단계 거리두기를 14일까지 연장하면서 1주 이상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명 아래로 유지될 경우 거리두기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이대로라면 쉽지 않을 전망이다. n차 감염사례가 잇따르고, 일가족이 한꺼번에 감염되는 경우도 지속돼서다.
이날 달서구 소재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가 함께 감염되기도 했다. 시는 지난달 25~30일 사이 이 부부가 운영하는 '꽃돼지세상'을 이용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안내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이틀새 일가족 5명이 확진됐다. 함께 살지는 않지만, 최초 확진자가 손자와 손녀를 돌봐주며 일상 접촉이 발생했던 것이 확인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과거 대유행 때엔 집단감염이 생긴 해당시설을 중점 관리하면 확산세가 진정됐다. 최근 추세는 무증상 감염자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산발적으로 발생해 대응이 어렵다. 방역지침 완화가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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